하이마트 선종구 대표의 공격적이고 스피드한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
매해 10개 이상의 신규점포를 출점하며 외형확대는 물로 높은 수익성 또한 야무지게 챙기고 있다. 하이마트는 특히 이번 3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실적, 주가 모두 ‘고공행진’하고 있다.
3분기 하이마트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78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1.3% 증가한 470억원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1.9% 늘어난 9천215억원을 달성하며 외형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적이다. 외형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대비 0.4%p 상승한 8.5%를 기록했다.
하이마트는 모바일 통신기기, 오디오, 비디오 등 고마진 상품 위주로 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집중적인 점포 확대를 통해 매분기 놀라운 실적 개선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선종구 대표는 올해에만 약 30개점에 달하는 공격적 출점을 이끌어냈고 내년에는 24개의 신규점포를 계획하며 거침없는 전진하고 있다.
IMF 직후 악화된 소비심리 속에서도 무려 130여개 점포를 출점하며 국내 1위의 전자제품유통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한 하이마트는 업계에서 “불황에 더 잘 나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실질적인 경쟁자까지 없는 상황에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비해 영업환경도 크게 유리하게 작용하며 작년에는 전자전문점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넘기도 했다.
하이마트의 고성장에 시장도 호평을 쏟아내며 4분기 역시 ‘장미빛'전망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수 연구원은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가전전자제품 소매시장에서 점포 확대, 인력 우위 등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을 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점유율 상승과 지배력 강화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유연한 출점과 구조조정 전략을 통해 최근 3년 평균 8% 수준의 높은 동일점포 매출증가율을 유지시키고 있다”며 구매력 상승에 기반한 매출총이익률 개선, 영업 레버리지효과에 기반한 영업이익률 상승의 수익성 개선 스토리는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LIG투자증권 이지영 연구원은 “하이마트는 8월 잦은 호우로 에어컨 매출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그 외 전 제품군에서 고른 두 자릿수 매출성장을 보였다”며 “올해 약 30개점에 달하는 공격적 출점을 했기 때문에 소비심리 하락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둔화된다 해도 연말 및 내년상반기까지의 매출성장률은 두 자릿수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호실적에 따른 시장의 호평 속에 주가 역시 상승세를 탔다.
18일 하이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천500원(+4.22%)오른 8만6천5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 29일 상장 당시만해도 시초가(5만3100원)가 공모가(5만9000원)를 밑돌던 하이마트 주가는 현재 9만원대를 바라보며 수직 상승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 역시 하이마트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 평가하며 매수를 적극 추천했다.
▲ 하이마트 주가동향.
한편 하이마트의 눈부신 성공을 이끌어 낸 선종구 대표이사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대우전자를 거쳐 1999년 판매본부장으로 하이마트와 첫 인연을 맺었다. 다음 해 대표이사로 역임하며 10여 년간 하이마트의 수장자리를 현재까지 지켜왔다.
최근 하이마트는 선종구 대표이사 1인 체제에서 모기업인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하며 투톱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는 중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