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전 상주 상무 감독이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는데, 유서 없이 목을 맨 것으로 미뤄볼 때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이 전 감독은 이날 오전 11시9분께 성남시 분당 정자동 자택 베란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보다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이 전 감독은 유서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감독은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동현에게 1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구형받았다. 이 일로 인해 축구선수인 아들 이광민 군의 대학 합격이 취소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전 감독 외에도 축구경기 승부조작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사망한 선수가 2명이나 더 있다는 점이다.
승부조작 문제는 지난 5월6일 인천 골키퍼 윤기원씨가 경부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 안에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같은 달 30일에는 챌린저스리그(3부리그)에서 뛰던 정종관 선수는 죄책감에 못이겨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호텔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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