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스카이의 스마트폰 모델 중 하나인 베가S(VegaS)의 ‘화면멈춤 현상’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거세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베가X' 이용자들에게서 시작된 멈춤현상에 대한 논란은 올 2월 출시된 후속모델인 '베가S'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제조사 측은 "특별한 증상이 아니다"라며 반복적인 AS만 진행하고 있는 상황.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반복적인 AS를 받느라 서비스센터의 문턱이 닳도록 오가고 있지만 좀처럼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제조사 측의 원인 규명 및 근본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27일 부산 중구 남포동 거주 이 모(남)씨는 멈춤 현상에 불편을 겪은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는 지난 2월 팩탠 스카이 베가S가 출시되자마자 90만원대 초반에 기기를 구입한 후 지속적인 터치오류, 화면 멈춤 증상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고.
첫 화면멈춤 증상에 서비스센터 측은 스마트폰을 초기화했다. 그러나 같은 문제가 또 발생했고 서비스센터에서는 스마트폰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업그레이드 후에도 동일 증상이 계속되자 이 씨는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제조사 측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교환 및 환급을 위한 수리내역에 스마트폰 초기화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에 부딪쳐 문제가 재발할 때마다 문턱이 닿도록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또 다른 이용자 김 모(남.44세)씨 역시 동일한 증상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 이달 90만원대 베가S를 구입한 직후부터 반복적인 화면멈춤 현상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 것.
구입 당일 와이파이(Wi-Fi)를 켜고 기본적인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은 후 작동을 할라치면 화면이 멈춰버리는 현상이 반복됐다. 홈키를 길게 누르자 다시 재부팅이 되며 복구됐지만 또 두시간만에 다시 화면이 멈춰버렸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베가S의 멈춤 현상과 관련한 토론이 한창이다.
해당 기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2011년 1월부터 네이버 카페 ‘스카이 안드로이드폰’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드로이드 대표사용자모임의 한 회원(ID:abraxasy)은 베가S 화면 멈춤 현상 때문에 3차례나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지만 여전히 동일한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그동안 서비스센터 방문해 첫 번째는 스마트폰 초기화, 두 번째는 메인보드 교체, 세 번째는 본사에 제품을 보내 점검을 의뢰한 후 ‘정상’ 판정을 받았다고.
하지만 더이상 불필요한 AS만을 반복할 수 없다고 판단, 같은 불편을 겪고 있는 커뮤니티 회원과 해결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팬택 스카이 관계자는 “현재 특별히 멈춤 현상과 관련해 확인되는 이슈 사항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응안도 현재는 답할 수 없다”고 짧게 답했다.
현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교환 및 수리를 위해서 동일 하자로 3회차 수리시, 여러부위 하자로 5회차 수리시 수리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교환 및 환급이 가능하다. 그러나 초기화, 업그레이드 등의 단순 점검은 교환 및 환급을 위한 수리내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