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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드럼세탁기, 분해청소 후 세탁물 토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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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드럼세탁기, 분해청소 후 세탁물 토해 내
  • 박윤아 기자 ya321@csnews.co.kr
  • 승인 2011.10.25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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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를 통해 분해청소를 받은 드럼세탁기가 작동한 지 10여분 만에 펑~하고 소음과 함께 세탁물을 뱉어내 소비자를 기겁하게 했다.

25일 부산시 남구 용호동 거주 손 모(남.34세)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사용중인 LG전자 드럼세탁기 트롬(F1226WC7)의 분해청소 서비스를 제조사 측으로 의뢰, 7만6천원을 지불했다.

지난 2008년 말에 구입해 사용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내부의 찌든 때가 걱정이 됐던 것.

‘세탁기 분해청소’는 제품을 완전 분해한 후 세탁조 및 조립나사 내외부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숙련된 엔지니어의 기술을 요하는 서비스. 때문에 혹여라도 제조사가 아닌 타 업체에 맡겼다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싶어 제조사 측에 서비스를 맡겼다고.

제품 구입 당시에도 LG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에서 '세탁기 분해청소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내용을 확인해 망설임없이 LG전자 모델을 구매했다는 것이 손 씨의 설명이다.

그러나 청소를 마친 후 배송된 세탁기는 표준모드로 작동시킨 지 10여분 만에 '펑~'하는 큰 소음과 함께 문이 열려 버린 것.

세탁물이 밖으로 쏟아져 나와 홍수를 이루는 바람에 주위에 있던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의 추가 고장까지 우려되는 상황.

 

▲ 분해청소를 받았던 손 씨의 드럼세탁기
 

제조사 측으로 상황을 설명하자 분해 청소를 맡았던 담당 엔지니어는 “압력조절 역할을 하는 나사가 다소 느슨하게 조립된 상태에서 배송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잘못된 기술서비스로 인한 사고였단 생각에 수리비 환급을 요구했지만 고객센터 측은 수리비 환급은 불가능하며 담당기사가 재방문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손 씨는 “부적절한 서비스에 피해를 입었는데 무작정 다시 서비스만 받으라고 하고 있다”며 “수리비 환급을 해주지 않을 것이라면 다른 가전제품까지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해당 센터에서 다시 상담하고 사과를 드리겠다”며 “세제물이 유입됐다는 타사 가전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수리비용까지 처리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쟁업체의 고객센터 측은 "세탁기 분해청소 후 재조립한 후 균형이 맞지 않아 소음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분해청소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안내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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