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는 지난 3분기에 68억5천만원의 매출액과 76억1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1.5%, 영업이익은 578.9% 증가한 수치다.
급증한 영업이익에는 봉천동 사옥의 매각차익 약 63억원이 유형자산처분으로 반영됐지만 그것을 제한다고 하더라도 18% 내외의 양호한 실질 증가율을 기록한 셈이다.
이에 대해 이스트소프트 측은 "알툴즈 제휴서비스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카발온라인 게임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외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등 전 사업부문에 걸친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3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스트소프트는 24일 전날과 동일한 2만7천3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신고가인 2만8천650원을 기록하는 기염도 토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와 IT업계 불황 속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해 온 이스트소프트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60% 이상 올랐다.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카발온라인2', '줌닷컴' 등 4분기 이후 론칭되는 서비스에 대한 밝은 전망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해왔던 온라인게임 '카발온라인2'와 오픈 포털 '줌닷컴'은 이달 내에 이용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스트소프트는 24일 MMORPG '카발온라인2'의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1차 클로즈베타서비스(이하 CBT)에 참여할 테스터 모집에 들어갔다.
지난 4년간 총 150억원의 개발비용이 투자된 '카발온라인2'는 MMORPG 최초로 크라이텍의 크라이엔진3를 채택했다는 것과 전작 '카발온라인'이 유럽, 브라질, 동남아 등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전 세계 누적 2천500만 이용자에게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국내외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아왔다.
그동안 지스타, 차이나조이 등 대형 게임쇼의 B2B관을 통한 일부 공개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카발온라인2'이니만큼 일반 이용자들을 처음으로 만나는 이번 CBT를 통해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11월 중 자체 검색엔진을 탑재, 2차 오픈에 나설 예정인 '줌닷컴' 또한 주목된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5~7일 국내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NDR을 통해 내년 말 3%, 2013년 말 5%의 검색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내세웠다.
지난달부터 CATV, 공중파 등 '줌닷컴'에 대한 TV광고를 시작한 데다 알툴즈, 알툴바 등 자체 플랫폼을 활용한 프로모션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목표했던 검색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면 내년 말에는 300억원 내외의 추가 검색매출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전반적인 IT산업 침체 속에서 유독 이스트소프트만 하이킥을 날리는데는 김장중 사장의 뚝심이 한몫하고 있다.
알약·알집·알씨 등이 포함된 알툴즈 관련 라이센스와 광고 등이 포함된 인터넷 소프트웨어 부문의 비중이 45.5%, '카발온라인'과 하울링쏘드 등 인터넷 게임 부문이 54.5%의 매출을 차지하며 안정된 사업구조를 이루고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았던 김 사장의 열정이 결실을 맺었다는 것.
실제로 김 사장이 수익성 하락을 감수하며 200억원 이상의 투자를 감행했던 '카발온라인2'와 '줌닷컴'이 4분기 이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호실적에 이어 4분기에도 호전망이 예상되는 이스트소프트 김장중號의 하이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마이경제뉴스팀=김현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