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호가 3분기,분기 사상 첫 영업이익 2천억원을 돌파하는등 폭풍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2009년 12월 정통 화공과 출신인 박기석 사장이 취임하며 파격적인 승부수로 꺼내든 '비화공 부문 강화'가 저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취임 후 박 사장은 조직 개편을 단행해 매출의 80%를 넘어서던 화공 부문 비중을 64%로 줄이고 산업인프라(I&I) 등 비화공 분문을 키웠다.
특히 3분기 I&I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94.2%나 성장했다. 박 사장의 신사업 추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24일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매출 2조2천249억원 영업이익 2천129억원 순이익 1천302억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천700억원을 25% 이상 상회했으며, 9.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9%와 43.4% 성장했다.
특히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6조167억원과 5천388억원으로 이미 작년 전체 실적인 5조3천억원과 4천100억원을 뛰어넘었다.
앞서 2분기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상반기 누적에서도 영업이익 3천258억원 순이익 2천338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었다.
박기석호의 승승장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현재 수주잔고는 22조3천억원으로 작년과 올해 매출 기준 3~4년 동안의 먹거리가 확보된 셈이다.
이와함께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들어 미국과 중앙아시아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고 엑슨모빌과 다우케미컬 등 IOC와의 계약을 성사하는 등 국내외에서 10조원 가량의 수주를 달성했다.
박 사장이 창사 41주년을 맞은 삼성엔지니어링을 두고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 비전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박 사장이 취임 후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거두고 있으나 여전히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고 고객과 협력사에 신뢰와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할 것'을 강조하는 등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6.26%오른 23만7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