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축산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장과 가공․유통 전 분야를 처리하는 생산자단체 조직화․규모화를 통한 주식회사 설립을 적극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돼지 브랜드로 ‘녹색돼지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했다.
전남도는 25일 오전 담양 에코하이테크 농업회사법인 초록에(주) 광장에서 박준영 도지사, 최형식 담양군수, 이병모 대한양돈협회장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돼지 주식회사 출범식을 가졌다.
녹색돼지는 지난 2009년 11월부터 주식회사 설립을 준비해왔다. 순천, 나주, 담양 등 14개 시군 43호가 참여하고 있으며 총 사육 규모는 10만3천여마리다.
출하 규모는 연간 10만마리(1일 평균 400마리 도축)로 연매출 612억원이며 롯데슈퍼 등 전국적으로 374개소의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농업법인 초록에(주)의 출자규모는 양돈농가 등 118명에 12억원을 조성했으며 앞으로 40억원까지 출자금액을 증액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축산물 육가공장 준공식 행사도 함께 개최됐다.
육가공장 규모는 부지 9천903㎡, 건물 2천842㎡ 규모로 총 47억원을 투입, 안전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HACCP 지정을 받았다.
햄, 소세지, 훈제류 등 2차 가공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광주권은 물론 수도권 대형유통업체, 학교급식 등에 납품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안병선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녹색돼지 유통회사 설립을 통해 돼지브랜드를 명품화하고 안정적인 유통기반을 조성해 돼지농가의 소득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조직화 규모화가 가능한 사슴, 꿀벌 등 축종 및 품목에 대해 농업회사 법인 설립을 적극 추진해 FTA 등 수입축산물 개방화로 어려워진 축산농가의 경쟁력 확보 및 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그동안 축산농가들의 소득 증대 일환으로 저장과 가공 유통분야에서 생산자 단체의 조직화․규모화를 위해 축종별 품목별 주식회사 설립을 적극 유도해왔다. 지난해 녹색계란 주식회사 출범에 이어 녹색흑염소 주식회사를 창립한 이후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잠시 주춤했으나 이번 녹색돼지 출범을 계기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