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고 있는 와중에 개인의 주식을 높은 가격에 매도하고 있는 대주주가 도덕적 비판대에 올랐다.
일성신약(회장 윤병강)의 2대 주주 윤형진씨는 자사주 매입을 틈타 소유주식을 높은 가격에 매도하고 있어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였다.
일성신약은 지난달 29일 주가 안정을 위해 약 30억원을 투자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7일 1천주, 10일 358주 등 이번달에만 아홉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그런데 일성신약 2대 주주이자 윤병강 회장의 딸 윤형진씨는 이틈을 타 소유주식을 장내매도했다. 지난 24일 일성신약이 3천주를 매입할 때, 윤형진씨는 1천주를 장내매도했으며, 25일에도 마찬가지로 자사주 3천주 매입에 맞춰 2천주를 매도했다.
윤형진씨는 윤병강 회장의 딸로 오너 친인척이다. 또 윤석근 대표(8.44%)에 이어 8.18%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투자자들은 “사내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는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일성신약은 지난해에도 윤 회장의 장남 윤영근씨가 자사주 매입과 시기를 맞춰 소유주식을 장내매도한 적이 있어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정보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도덕적 해이라 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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