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의 전면 액정 파손으로 수리를 의뢰한 소비자가 제조사의 불필요한 범위까지 수리를 진행, 비용을 높이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부품이 없어 수리가능 시점을 알 수 없다'는 상담원의 안내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제조사인 삼성전자 측은 품질저하를 막기 위한 최선의 AS방법이며 부품 부족 역시 일시적 수급 문제라고 해명했다.
28일 경기 파주시 금촌동 거주 박 모(여.23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갤럭시탭(SHW-M180S)을 36개월 할부로 구입했다.
최근 사용 10개월여 만에 기기를 실수로 떨어트리면서 전면의 강화유리가 깨져버렸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전면유리 교체 비용을 묻자 “지금은 부품이 잘 나오지 않아 시간이 걸린다. 전면유리, 액정부품, 옆면 케이스를 함께 바꿔야 하고 수리비용은 16만 원 정도 예상된다”는 뜻밖의 답을 듣게 됐다.
당시 상담원은 “전국 어느 서비스센터에 가더라도 수리가 불가능하다. 언제 부품이 들어와 수리가 가능할지 확답을 줄 수 없다”는 설명으로 박 씨를 의아하게 만들었다고.
박 씨는 “전면유리가 깨졌는 데 옆면 케이스 등까지 왜 교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게다가 모델이 단종된 것도 아닌데 ‘부품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건 또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며 황당해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리·LCD·케이스는 사실상 하나로 연결된 부품이나 마찬가지”라며 “유리만 분리해 교체할 경우 오히려 LCD가 파손되거나 먼지가 끼는 등 품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모두 교체를 안내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어느 부품이든 간혹 물량이 부족할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수급 문제일 뿐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 씨는 본보 중재를 통해 유리 부품비 7만1천원에 케이스와 LCD액정, 유리를 모두 교체키로 조치를 받은 상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