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통한 금융사기로 본인도 모르는 새에 이뤄지는 사기 카드론이 성행하자 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27일 금융감독원은 카드론의 본인확인 절차가 허술해 카드론 사기가 극성을 부리게 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확인 절차를 강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우선 카드사는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카드론 신청이 들어오면 고객이 등록해 놓은 번호로 전화를 걸어 확인하거나 휴대전화 인증번호를 확인하기로 했다.
인터넷을 통한 카드론 신청은 공인인증서 로그인이나 휴대전화 인증번호 확인을 거쳐야 한다.
이 밖에 카드 명세서에 `본인의 카드정보를 절대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면 안 된다'는 경고문구를 넣고 자신이 등록한 전화번호를 확인ㆍ수정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전화금융사기 수법에 당해 카드론을 받고 돈을 뜯긴 사례는 올해 들어 8월까지 신고된 것만 182건. 피해금액은 63억원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교묘해지고 있으므로 소비자들의 주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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