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게임머니'도둑'주의보..사용처IP 확인해도 환불 거부?
상태바
게임머니'도둑'주의보..사용처IP 확인해도 환불 거부?
  • 박윤아 기자 ya321@csnews.co.kr
  • 승인 2011.10.31 0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접속해 본 적도 없는 온라인 게임에 수만에 달하는 게임머니가 쓰였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소액 결제를 통해 충전한 게임머니로 RPG게임 캐릭터에 장착할 무기나 희귀 장신구를 구입해왔던 게이머가 엉뚱한 해외 IP를 통해 게임머니가 사라졌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에 몰두중인 경기 용인시 풍덕천1동 거주 유 모(남.16세)씨가 이 사연의 주인공.

 

31일 유 씨는 “해보지도 않은 게임에 4만캐시가 사용됐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4만220넥슨캐시를 보유중이던 그는 지난 7일 ‘드래곤네스트’, ‘버블파이터’라는 게임에 각각 3만9천200캐시, 990캐시가 사용돼 30캐시만 남아있던 것을 발견했다.

 

유 씨는 넥슨 고객센터에 전화해 메이플스토리만 이용해왔음을 알리고 캐시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본인이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어 즉시 조치가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럼에도 유 씨가 납득하지 못하자 고객센터 측은 접속IP주소를 알려주며 경찰서에 문의하기를 권했다.

억울한 마음에 직접 용인서부경찰서를 찾은 유 씨는 건네받은 IP가 해외 IP임을 확인한 후 다시 환불을 문의했지만 또 거절당했다고.

유 씨는 “본인이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복구해준다는 안내를 받고 경찰서까지 들락거렸는데 왜 환불이 불가능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해외IP이긴 하지만 본인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로그인 절차를 거친 후 캐시가 사용됐기 때문에 계정 도용에 대해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해외에서 접속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도용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해외의 지인과 공유할 경우 해외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과거 다른 게임에 접속 사실이 있는지 등 내부 확인을 거쳐 환불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또 “유사 피해를 막기 위해 2010년부터 OPT설정과 넥슨캐시 보안설정 서비스를 운영중”이라며 “해당 민원인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상황이라 보안 서비스를 통해 관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 보안설정 서비스는 캐시사용 시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등 추가정보를 입력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