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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호 LG이노텍 대표 얼굴 주름 펴질 날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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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호 LG이노텍 대표 얼굴 주름 펴질 날은 언제?
  • 김현준 기자 realpeace@csnews.co.kr
  • 승인 2011.11.01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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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적과 주가, 전망 모두 부진의 늪에 빠진 탓이다.


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LG이노텍은 판가 하락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부진한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분기 매출 1조671억원, 영업손실 5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 8.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며 54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흑자전환 한 1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서게 됐다.

LG이노텍 측은 "각종 효율화 노력 덕분에 3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시장예측치보다는 크게 줄어들었다"고 해명했지만 Motor/차량부품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고르게 침체를 겪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주력산업인 LED(발광다이오드)와 카메라모듈 부분이다. LED사업부의 경우 조명모듈의 매출은 늘었지만 TV용 LED BLU(백라이트유닛) 수요가 줄고 판매가격도 내려가며 매출이 9% 하락했다. 스마트폰 등에 주로 탑재되는 카메라모듈사업부 또한 애플 등 주요고객사의 모델체인지에 따른 기존 모델 재고 소진 진입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21%의 매출감소를 겪었다.

문제는 4분기 실적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점이다. 계절적 비수기로 제품값 하락과 경기 불확실성 등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 LG이노텍 측은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적극적인 시장공략,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원가경쟁력 확보 등의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제대로 들어맞을지는 미지수다.

3분기 실적악화는 자연스레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LG이노텍 주가는 31일 전거래일 대비 2천200원 하락한(-2.87%) 7만4천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월 말 신저가(5만6천200원)를 기록한 이후 간신히 반등세에 올라 있던 터라 실적발표로 인한 주가 하락이 더욱 큰 타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판매 축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수익성도 점점 악화되고 있어 부진에서 단기간에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삼성전기 등 동종업계 모두가 힘든 상황이니만큼 업황이 회복될 때까지 어떻게 버티느냐가 향후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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