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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5만원에 정품 윈도우OS 설치? “비품일 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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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5만원에 정품 윈도우OS 설치? “비품일 뿐야~"
  • 박윤아 기자 ya321@csnews.co.kr
  • 승인 2011.11.04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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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전문 수리업체를 통하면 단돈 5만원에 정품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OS를 설치할 수 있을까?

 

답은 '그럴 수 없다'이다. 컴퓨터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비자가 별도로 정품을 구입하지 않는 한 라이센스를 취득할 수 없기 때문.

 

최근 한 소비자가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채 관련 서비스를 받았다가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4일 이 모(남)씨는 “컴퓨터전문 수리업체를 통했기 때문에 정품 윈도우OS가 설치될 줄 알았지만 복사된 프로그램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사 노트북을 사용 중이던 이 씨는 컴퓨터전문 수리업체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OS설치 서비스를 문의했고 5만5천원의 비용을 안내받았다. 제조사에서 운영체제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수소문한 끝에 이 업체를 찾았다는 게 이 씨의 설명.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30만원을 웃도는 정품가격에 비하면 비용 부담이 적다는 생각에 서비스를 받았다. 그러나 설치 일주일만에 정품 시리얼넘버를 입력하라는 안내창이 떴고 그제서야 이 씨는 설치된 운영체제가 복제품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서비스업체에 강력히 항의하자 업체 측은 “그 가격(5만원)에 어떻게 정품 윈도우OS를 설치하겠느냐”고 태연히 안내했다.

정 씨는 “서비스의뢰 당시 정품이 아니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며 “전문 서비스업체라 당연히 정품을 설치해줄 것이라고 믿었는 데 결국 싼게 비지떡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수리업체 관계자는 “정품 윈도우운영체제 설치는 직접 제품을 사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며 “컴퓨터 전문 수리업체로서 고객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끔 비품을 설치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한편, 노트북 제조업체인 A사 관계자는 자사 제품을 사용중이던 이 씨의 소식을 접하고 “제조사가 윈도우OS 설치 서비스를 해주지 않는 이유는 정품을 임의로 설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기본적으로 노트북에 운영체제가 탑재돼있지만 만약 설치되지 않은 제품을 구입했다면 정품 설치는 소비자들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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