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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글로벌 위기 속 우량자금조달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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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글로벌 위기 속 우량자금조달 박차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1.11.03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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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선업계가 실적부진과 주가하락 등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사장 남상태)이 3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그간 조선업계 불황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고 이번 회사채 발행수익률도 좋아 무난하게 자금조달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때문에 미국과 유럽 재정문제로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은 성공적인 자금조달과 함께 글로벌 위기를 무난하게 극복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4월 만기도래하는 무보증사채(5천억원)에 대한 차환 용도로 3천억원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

KB투자증권이 대표주관하는 이번 회사채는 발행수익률(연리이자율) 4.44%로 청약일은 3일이다.

무보증사채는 신용도가 높은 기업이 원리금의 상환 및 이자지급에 대한 제3자의 보증이나 담보없이 기업의 신용에 의해 발행하는 사채로 대우조선해양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들로부터 'AA-'란 투자적합 등급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3년 전에 5천억원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적이 있는데 만기가 내년 4월 도래해 이번에 3천억원을 상환용으로 추가 발행하게 됐다"며 "유럽위기로 전체적으로 금리가 낮아 미리 자금 확보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5% 하락한 2조8천39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6.3% 떨어진 1천930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2%로 감소한 2천681억원으로 다소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지만 이같은 현상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3분기 실적 감소와 관련해 "2008년 말 금융위기 여파로 배 수주 성과가 매우 낮았는데 그 결과가 이번 3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이라며 "조선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낮은데 현재 실적이 오르고 있어 향후 2013년부터는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연간매출액은 2008년 11조746억원, 2009년 12조4425억원, 2010년 12조745억원, 올해 6월말 현재 6조9392억원을 보이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08년 1조316억원, 2009년 6845억원, 2010년 1조111억원, 올해 6월말 현재 7421억원을 기록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발행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나 향후 유럽 리스크 등 대외적 요인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민정 대우증권 채권분석부 수석연구원은 "발행 금리가 비교적 높은 편이고 등급 대비 투자메리트가 좋아 자금조달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회사채는 차환용으로 현재 조선업계 상황이 좋지 않고 유로존 위기 등 국내외 불확실성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사채시장 상황도 어둡지만 국제 금리가 낮을 때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자는 생각을 갖고 우량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리스가 유럽연합(EU)의 2차 구제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면서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G20 정상회의 결과와 그리스발 재정문제 해결 여부 등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유로존 위기 해소가 조선업계 실적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경제 뉴스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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