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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 무슨 일이? 폭락장서 주가 '독야청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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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 무슨 일이? 폭락장서 주가 '독야청청'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11.04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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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이틀 연속으로 폭락장에서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일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재확산되면서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을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 16위 기업들의 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 가운데 두산그룹 주가는 나홀로 독야청정했다.지난 2일에도 대형주들이 하락세를 이어갈 때 두산과 두산중공업은 베트남 원전 수주설과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올 3분기 실적부진이 심한 두산건설과 두산인프라코어를 제외한 나머지는 실적둔화에도 불구 최근 한 달새 주가가 최고 8.66%까지 치솟는 등 하반기 강세주로 거듭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42위인 두산중공업은 지난 3일 한 때 3% 이상 주가가 급등하면서 6만원대를 회복했다. 시총 62위인 두산도 전일보다 2% 이상 주가가 올랐다. 이로써 두산중공업, 두산, 두산엔진은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3%안팎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두산중공업은 한 달새 주가가 5만3천900원에서 6만300원으로 7.63%, 두산엔진도 1만2천300원에서 1만3천900원으로 7.47% 올랐다. 두산의 경우 13만3천원에서 14만7천원으로 8.66%나 뛰었다.

상반기 적자전환한 두산건설도 한달새 3천600원에서 3만740원으로 3.9%, 올 3분기 순이익이 전기대비 97% 급감한 두산인프라코어도 1만6천750원에서 1만8천300원으로 3%가까이 올랐다.

이 같은 상승추세는 두산그룹의 주가관리에 대해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데다, 4분기 실적개선과 원전설비 수주설이 증권가에 확산되면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또 두산은 최근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자사주 33만주(약 444억원)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3분기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은 환율급등 등에 따른 일회적인 현상일뿐 4분기 회복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8일~10일까지 방한하는 베트남 국가주석은 한국 정부와 원전설비 수주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월 일본과 MOU를 맺었지만 3.11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모든 것이 백지화된 상태다.

더욱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핵분열로 발암물질인 제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원전기술주들이 이틀 연속으로 급등했다. 두산중공업, 두산 뿐 아니라 한전기술, 한라공조 등은 지난 2일과 3일 연속으로 주가가 10~18%가량 올랐다.

베트남은 두산그룹이 그동안 공들여왔던 나라다.

지난해 박용만 두산.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석탄화학발전소 수주를 위해 베트남 출장을 다녀왔고, 올해 10월에는 베트남에서 좋은 한국기업으로 두산중공업이 뽑혔다. 두산중공업은 올해도 베트남 아이들에게 무료수술을 해주거나 현지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베트남 낙도에 10t 규모의 해수담수화 설비도 기증했다.

두산중공업 투자자들은 베트남 원전 5~6기에 대한 MOU 체결이 조만간 공시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욱이 핀란드도 내달 초 약 6조원 규모의 원전건설을 위해 특히 동아시아 국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산중공업의 4분기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두산그룹은 원전수주가 결정되면 공시가 나갈 것이며,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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