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구제역 여파 소값 1년째 잠잠…거래량도 '뚝'
상태바
구제역 여파 소값 1년째 잠잠…거래량도 '뚝'
  • 지승민 기자 jsm63@csnews.co.kr
  • 승인 2011.11.12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지역의 소 값 하락세가 1년째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다 거래량마저 떨어지면서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같은 침체는 울산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상이어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12일 울산 언양 우시장과 울산축협에 따르면 울산에서 가장 큰 언양 우시장에서 거래되는 암소와 송아지 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시작된 구제역이 지난 4월 끝난 후에도 지금까지 사실상 1년째 소 값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600㎏짜리 암소 한마리가 지난해 말 구제역 직전에는 500만∼550만원에 거래됐으나 1년이 지난 지금은 300만∼35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어 200만원 이상 가격이 내렸다.

  
구제역이 끝난 뒤에는 소 값이 약간 상승하기도 하고 보합세를 누리기도 했으나 최근 3개월 사이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으며 송아지의 경우 구제역 전에는 한마리가 230만∼250만원 선에서 팔렸다.

  
그러나 구제역 이후 최근에는 최저 100만원 선으로 폭락했다. 품질이 그나마 나은 송아지는 16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거래량도 뚝 떨어졌다.

  
평년에는 2일과 7일 장날에 서는 우시장에 하루 평균 200마리가량이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100마리, 많으면 150마리 정도가 우시장에 나오고 있다. 거래는 겨우 20∼30%가 이뤄지는 실정이다.

  
그래도 송아지 거래량은 평년의 70%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 이후 소 값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축산농가는 우시장에 소를 잘 내놓지 않고 있다.

  
울산축협은 사육 두수 자체가 줄어들지 않는 것을 소 값 하락의 주된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소비가 일어나지 않는 점도 가격 하락세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울주군의회 한 의원은 "구제역 파동 이후의 소비 둔화, 사육두수 증가, 쇠고기 수입 증가로 소 값이 하락하는 등 한우농가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한우 가격안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