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의 프라다폰에 이어 전면 터치스크린 방식을 도입한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 출시가 임박하면서 버튼이 사라진 터치스크린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터치스크린폰은 그동안 ‘꾹꾹’ 누르는 휴대폰에서 ‘톡톡’치는 휴대폰으로 촉각의 변화상을 새롭게 보여주는 제품. 그럼 과연 이같은 터치스크린폰이 문자 메시지 이용이 많은 ‘엄지족’에게도 통할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아이폰, 프라다폰 등 최근 터치스크린폰 열풍이 거세긴 하지만 결국 꾹꾹 누르는 방식의 버튼폰에 익숙한 엄지족들의 사용 습관을 바꾸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빠른 속도로 휴대폰 시장의 중요한 한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터치요? 향후 엄지족도 톡톡칠 겁니다=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제공하는 수준까지 발전, 휴대폰의 주요 축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차강희 LG전자 MC디자인 연구소장).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작고 가벼우면서 대화면의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 니즈.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수 있는 제품이 바로 터치스크린폰이라고 선호자들은 말한다.
무엇보다 터치스크린폰은 음악, TV, 인터넷 등 만능단말기로 발전한 휴대폰의 디자인 자유도를 높일수 있는 장점이 크다는 것. 차강희 LG전자 MC디자인 연구소장은 “아직 터치스크린이 휴대폰이 메인스트림이라고는 할수는 없지만 중요한 한축으로 자리잡을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버튼폰과 비교 손으로 작동할 때 피드백이 없는 등의 단점을 갖고 있지만 기술 발전을 통해 빠르게 보안이 될 것”이라며 “모든 기술의 진화 과정에 볼수 있듯이 현재 많은소비자들이 버튼폰에 익숙해져 있듯, 적응기간을 거친후 터치폰에도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만큼은 꾹꾹 눌러야 제 맛이죠= “버튼폰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터치스크린에 적응하도록, 버튼입력시 미세한 진동 등을 주는 방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전력소모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진수 책임디자이너).
인식속도가 느리고 배터리 소모가 많은 터치스크린폰의 단점은 오히려 버튼폰에 대한 엄지족들의 충성도를 더욱 높이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터치센서 기술이 더욱 정교해지고, 발전한다해도 문자 메시지 이용이 많은 휴대폰의 특성상 터치폰이 크게 활성화되기는 힘들 다는 것.
김진수 책임디자이너는 “터치스크린폰이 특정 소비자들을 겨냥한 특화제품에서 점차 확대되기는 하겠지만 당분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 이라며 “곧 출시되는 아이폰보다 쓰기 편리한 울트라 뮤직폰을 소비자들은 더 선호하게 될 것이라는 해외 전문 매체들의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조만간 출시 예정인 전면 터치스크린폰(제품명 울트라스마트 F700)이 아이폰과 프라다폰과는 달리 별도의 키패드를 장착한 것도 그 이유에서라는 설명이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