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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PV5 패신저, 넉넉한 실내 수납· 2열 공간 돋보여...고속주행 시 풍절음 거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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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PV5 패신저, 넉넉한 실내 수납· 2열 공간 돋보여...고속주행 시 풍절음 거슬려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5.08.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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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목적 기반 모빌리티 ‘PV5’가 지난 6월 출시했다. 기아는 PV5의 전체 라인업 중 패신저(5인승, 2-3-0) 모델과 카고 롱 모델을 시장에 먼저 선보인다. PV5 패신저 모델은 넉넉한 실내 수납공간과 2열 공간, 카고 롱 모델은 팔레트 2개까지 적재 가능한 카고룸이 특징이다.

지난 1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출발해 인천 영종도를 거쳐 돌아오는 왕복 80km 코스를 주행해봤다. 기자가 탑승한 차량은 PV5 패신저와 카고 롱레인지 모델이다.

▲기아 'PV5 패신저'
▲기아 'PV5 패신저'
▲(위쪽)기아 PV5 패신저와 카고 롱레인지
▲(위쪽)기아 PV5 패신저와 카고 롱레인지
▲기아 카고 롱레인지 후면
▲기아 카고 롱레인지 후면
두 모델의 전면부에는 앞범퍼 주변부와 통합된 히든 타입 LED 헤드램프가 적용돼 간결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사고 시 헤드램프의 파손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면 내측에 최적의 높이와 깊이로 설계했고 양쪽 모서리와 가운데를 3분할로 구성해 파손 시 부분 교체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면부 중앙에는 충전포트가 위치한다.

카고 롱 모델의 후면부에는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양문형 테일 게이트가 적용됐다.

PV5의 차체는 전장 4695mm, 전폭 1895mm, 전고 1905mm, 휠베이스 2995mm다.

▲기아 PV5 패신저 실내 수납공간
▲기아 PV5 패신저 실내 수납공간

PV5의 진가는 실내에서 찾을 수 있었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답게 실내 수납공간이 곳곳에 위치했다. 두 모델에는 운전석 크래시패드 상단 수납함과 1열 중앙 수납함이 탑재됐다. 운전석 수납함 내부에는 USB-C 충전 포트와 충전선을 밖으로 뺄 수 있는 홀을 적용해 스마트폰을 충전하면서 사용하기 용이했다. 패신저에는 1열 운전석과 조수석 아래에 수납공간이 별도로 존재했다.

패신저 모델의 2열 공간은 다리를 쭉 뻗어도 될 만큼 넉넉한 편이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탑승했을 때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여유가 있었다.
 

▲기아 PV5 패신저 실내
▲기아 PV5 패신저 실내

2열 슬라이딩 도어 스텝 높이는 동급 최저 수준인 399mm에 불과해 접근성도 높다. 2열 시트는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과 방석 높이를 낮춰 폴딩하는 폴드&다이브 기능이 적용됐다. 적재공간은 기본 1330L이며 2열 시트 폴딩 시에는 최대 2310L까지 확보했다.

▲기아 카고 롱레인지 카고룸
▲기아 카고 롱레인지 카고룸

카고 롱 모델은 2열 대신 카고룸을 갖췄다. 카고룸의 적재고는 419mm에 불과해 오르내리기 용이하다. 카고룸은 실내고 1520mm, 길이 2255mm, 너비 1565mm다. 선택 사양인 카고룸 평탄화 플로어 설치 시 국내 표준 규격(1100×1,100mm) 팔레트 2개 또는 유럽 표준 규격(800×1,200mm) 팔레트 2개까지 적재할 수 있다. 카고룸에는 배터리 전력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이 적용돼 실용성을 높였다.

두 모델에는 7.5인치 운전석 클러스터와 16:9 비율의 12.9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운전석 클러스터의 경우 크기가 작아 주행 중 정보 확인에 불편함을 겪을 거라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스티어링 휠이 마름모꼴로 구성돼 화면을 가리지 않았고 직관적인 UI로 주행 중 정보를 확인하기 용이했다.

두 모델의 주행성능은 무난한 편이다. 패신저 모델은 최고출력 161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4.5km/kWh의 전비를 바탕으로 358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카고 롱 모델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25.5kg.m로 4.7km/kWh의 전비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377km다.

 패신저 모델은 5.3km/kWh, 카고 모델은 5.6km/kWh의 전비를 기록
▲패신저 모델은 5.3km/kWh, 카고 모델은 5.6km/kWh의 전비를 기록했다

시승에서 패신저 모델은 5.3km/kWh, 카고 모델은 5.6km/kWh의 전비를 기록해 국내 공인전비를 상회하는 효율을 보였다.

두 모델은 71.2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30분에 불과하다.

두 모델은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가속을 느낄 수 있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비교적 낮다고 생각했지만 가속 페달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살짝만 밟아도 힘 있게 치고 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트포지션도 비교적 높아 시야 확보에 용이했다. 도로 주행 중 스타리아 차량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포지션을 갖췄다.

아쉬운 점도 있다. 고속 주행 시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다소 거슬렸다.

PV5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패신저 모델 ▲베이직 4709만 원 ▲플러스 5000만 원이다. 카고 모델 스탠다드는 ▲베이직 4200만 원, 롱레인지 ▲베이직 4470만 원이다. 기아는 이달 중 PV5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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