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모텔에서 두 딸을 살해하고 달아났던 엄마가 '기계교'라는 종교 신봉자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살해 용의자 권모씨는 지난달 전북 부안군의 한 모텔에서 7세, 10세의 두 딸을 죽이고 달아났다가 이틀 만에 붙잡혔다. 그녀는 “빚을 많이 져서 아이들과 함께 죽으려고 했다”고 살해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권 씨가 빚을 많이 진 이유가 기계교라는 생소한 종교를 맹목적으로 따르면서 막대한 돈을 갖다 바쳤기 때문.
이 사건은 권 씨가 동갑내기 여성 양모씨의 꼬드김에 빠져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지령을 전달하는 기계교 맹신자가 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소소한 지령이 내려왔지만 아이들에게 가학적인 대우까지 요구하고, 이를 어길 시 벌금이라는 명목으로 돈까지 요구했던 것. 권 씨는 지난 2년간 1억원이 넘는 돈을 갖다 바쳤다. 양 씨는 경찰 조사결과 이 돈을 모두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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