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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곰팡이 피는 김치냉장고, "3개월 테스트 해봐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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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곰팡이 피는 김치냉장고, "3개월 테스트 해봐야 돼"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04.23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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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만도의 김치냉장고 딤채에 김치를 보관했다가 곰팡이가 생겨 도저히 먹을 수 없게 됐다는 소비자 불만이 줄을 잇고 있지만 정작 업체 측은 제품 이상이 아닌 보관 방법상의 문제로 처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김치 맛을 살리기는커녕 곰팡이로 뒤덮여 김치를 폐기해야 할 지경"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러나 업체 측은 ‘다른 조건에서도 곰팡이가 재현되는지 2~3개월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야 제품 하자가 인정된다‘는 내부 방침을 내세우며 허송세월을 보내기가 일쑤.

이와 같은 방식은 동종 업계 삼성전자가 김치냉장고에서 비슷한 소비자 불만 발생 시 제품 하자 판정을 내는데 1주일이 걸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들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접수된 딤채 김치냉장고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은 총 6건에 달했다.

23일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유 모(남.45세)씨는 지난해 11월 150만원 상당의 만도위니아 딤채 구매 후 보관했던 김장 김치를 확인하고는 경악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해 12월 김장 후 보관했던 김치 위에 하얀 곰팡이가 뒤덮여 있었던 것.

유 씨는 “처음 구매한 김치냉장고였기 때문에 설정을 ‘강’으로 해놓고 아삭아삭한 김치를 기대하며 열어봤는데 깜짝 놀랐다”며 “김치 보관 후 3개월 동안 냉장고를 연적이 없기 때문에 공기와 첩촉하지도 않았는데 곰팡이가 가득 생겨 있었다”고 말했다.



유 씨는 즉시 AS 센터로 제품 결함 문의와 함께 새제품으로 교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제품 교환은 커녕 집을 방문한 기사는 ‘제품에는 이상이 없으며 김치 보관 조건에 따라 상태가 달라질 수도 있다’ 며 보관 용기를 제공했을 뿐이었다고.

유 씨의 설명에 따르면 조건을 달리해 김치를 보관해도 몇 개월 후 또 곰팡이가 생기면 어떡하냐는 질문에 ‘그런 경우에는 또 다른 조치를 취해주겠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고.

유 씨는 “지금껏 일반냉장고에 김치를 보관했어도 이런 적은 없었다”며 “누가 곰팡이 핀 김치 먹자고 거금 들여 김치전용 냉장고를 구매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상한 김치값을 물어주기는 커녕 또 곰팡이가 생기면 다시 AS를 신청하라는 주먹구구식 답변에 기가 막혔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보관 조건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다”며 “새로운 용기와 새김치를 제공해 제품에 하자가 있는지 3개월 정도의 테스트기간을 거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치냉장고의 보관 식품 변질과 관련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제품들 역시 꾸준히 소비자 불만이 접수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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