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보고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에서 한국경제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분야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인재개발, R&D(연구개발), 규제완화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규제완화는 선진국이 하는 것 보면 다 나와 있다. 교과서다"라며 "규제완화가 안되어 있다기 보다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그러면 선진국으로 빨리 갈 수 있다"며 "아직 2만 달러가 안됐다. 앞으로 잘만하면 3만 달러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경영환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올해 삼성은 반도체가 조금 부진하지만 계획했던 경영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남북경협을 어떤 관점에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엔 "사업으로 생각해선 안되며 국가와 한반도 민족의 문제라 생각한다"며 "개별 공장, 경영권 이런 차원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노사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99% 잘하고 있지만 1%가 문제"라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최태원 SK 회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방북에서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경협사업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들어보겠다"고만 짤막하게 대답했다.
최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하반기 경영상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