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를 포함해 미ㆍ중시장에서 우선 판매할 예정”이라며 “고급 세단 경쟁이 치열한 유럽시장에는 당분간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내 판매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40만위안(4934만원) 정도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아 시장 진출에 따른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유럽 SUV 시장에는 초반에 진입해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프리미엄 세단 시장은 이와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품질과 및 경쟁력을 입증받은 도요타 렉서스도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18만3000대, 올 1?8월 13만5500대를 팔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럽시장에서는 지난해 3만300대, 올 1?8월 2만2400대로 미국 판매의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현대차는 현재 유럽지역에 쏘나타와 그랜저를 수출하고 있으나 실적은 저조한 편. 지난해 쏘나타 1만335대와 그랜저 695대를 각각 팔았으며, 올 1?8월에는 쏘나타 및 그랜저를 각각 7892대, 435대씩 파는데 그쳤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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