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출’ 내비게이션이 지고 ‘매립’ 내비게이션이 뜬다?

내비게이션의 성능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고 운전자들은 안전성을 이유로 차량의 오디오 박스 등에 내비게이션을 고정시키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직사광선에 곧바로 노출되어 폭발 위험사고도 내재되어 있고 사고 시 전면에 부착되어 있으면 탑승자나 운전자에게 날아가 안전을 위협하는 ‘무기’도 될 수 있다.

나아가 DMB 지원, 동영상·MP3 재생 등 기존의 차량 오디오보다 성능이 좋아지면서 카오디오를 떼어 내고 삽입하게 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매립형이 인기를 끌자 디지털 큐브는 지난 7월 ‘매립 전문점’인 ‘Navi n Car’를 전국에 15개나 열고 각 점포마다 6명이 3팀으로 나눠 하루에 18대정도의 ‘매립’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또 카오디오&내비게이션 전문업체인 조이에이브이는 머큐리社의 블랙박스 기능을 탑재, 매립형으로 개발한 7인치 신형 내비게이션 'MD-3000J'를 선보였다.

그리고 얼마 전 내비게이션 단말기 사업에 진출한 SK네트웍스도 네이트 드라이브를 운영하는 SK에너지가 개발한 전자지도 ‘토마토 나비'를 탑재한 7인치 DMB내비게이션(모델명 스피드메이트 S7)을 출시했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이 제품을 애초부터 차량 오디오 부분에 매립형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 소비자가 차 앞 유리에 부착하는 것보다 매립형으로 설치하길 원하면 스피드메이트 매장 등 현장에서 바로 설치해준다고 덧붙였다.

초기 차량 내비게이션 매립은 르노삼성의 뉴 SM5 사용자들 사이에서 시작되어 점차 내비게이션 매립에 대한 인식전환과 수요급증으로 매립을 쉽게 해주는 ‘키트’가 나왔으며 수입차 뿐 만아니라 전 차종으로 확대된 것이다.

차량에 매립되는 것은 주로 7인치 내비게이션이며 이것이 오디오 박스에 넣기 가장 알맞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매립 방법은 기존 오디오 거치대를 분리하고 각 차종에 맞게 제작된 틀에 고정한다. 차량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다양한 종류의 틀도 갖춰져 있다.

보통 내비게이션을 매립하는 데 2시간 정도 걸리며 가격은 15만 원 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