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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일본시리즈 아쉬워..다음주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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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일본시리즈 아쉬워..다음주 수술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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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주니치 드래곤스에 패해 올 시즌을 마감한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일본시리즈에 못 가 너무 아쉽다. 다음주 곧바로 왼손 엄지를 수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센트럴리그에서 우승했고 일본시리즈에서도 축배를 들고 싶었는데 너무 안타깝다. 내가 잘 쳐서 일본시리즈에 올랐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힘든 한 해였다. 좋은 기억 보다 나쁜 기억이 더 많았다"며 한 해를 정리했다. 그는 지난 1월 어머니를 여의었고 시즌 시작부터 왼쪽 어깨-왼손 떨림-왼손 검지 통증을 잇달아 호소하며 고전했다. 게다가 이번 시리즈 직전에는 등 근육통이 느닷없이 도져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승엽은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지만 개인 성적에 대해서는 별반 할 말이 없다. 내가 더 잘했다면 팀에 더 큰 힘을 보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2일 구단과 지정 병원 관계자가 만나 왼손 엄지 수술에 대해 논의를 하고 곧바로 수술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 빨리 치료해서 내년 전력에서 이탈하지 않는 게 목표이기에 수술 날짜를 일찍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승엽은 "관절염이 아닌 인대가 부분적으로 끊어진 상태로 알고 있고 자기공명영상(MRI)에도 잘 나타나지 않아 절개를 해봐야 정확한 상태와 치료 방법, 재활 기간 등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 이승엽의 불참이 확정됐다. 그는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대표팀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수술을 택하게 됐고 컨디션이 좋지 않기에 이런 상태로 태극마크를 달아봤자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었다"며 일단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대표팀이) 1차 예선에서 반드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야겠지만 만약 안된다면 내년 3~4월 2차 예선에는 반드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승엽은 이날 주니치 4번 타이론 우즈가 자신에게 어이없게 덤벼든 것에 대해 "시즌 중 위협구 논란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인다. 별로 신경 쓰지는 않지만 우즈가 왜 그랬는지는 의문이 든다. 난 위협구를 던지지 말라는 액션을 상대 투수에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리즈 내내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오늘 져서 우울하기도 하지만 주니치가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했으면 한다"는 덕담을 잊지 않았다.

이승엽은 "좋지 않은 성적에도 성원을 아끼지 않은 팬에게 감사 드린다. 내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해 지난해보다 더욱 좋았다. 내년에는 내가 꼭 '원하는 야구'를 펼쳐 일본에서 최고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국내프로야구를 거친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 이병규(33.주니치)는 "기쁘다. 아직 시리즈가 끝난 건 아니다. 타격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오늘 삼진 3개를 당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일본시리즈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지금 팀 분위기가 좋기에 나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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