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신용카드업계의 경영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전업계 카드사 사외이사들의 급여가 두자리수 인상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6개 전업계 카드사들(KB국민카드 제외)이 사외이사에게 지급한 급여는 전년 동기대비 12% 가량 늘어났다.
현대카드는 사외이사 수가 한명 늘어나면서 총 7천9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 보다 1천만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삼성카드, 하나SK카드, 신한카드는 6천만원이 웃도는 급여를 지급하며 뒤를 이었다. 한 명의 사외이사를 둔 롯데카드와 비씨카드의 경우 약 2천만원의 급여를 건네줬다.
1인당 평균 지급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카드로 2명의 사외이사에게 각각 3천925만원을 지급했다. 이어 신한카드(3천100만원), 현대카드(2천600만원), 롯데카드(2천125만원), 하나SK카드(1천822만원), BC카드(1천800만원) 순이다.
사외이사 수가 작년과 동일한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1인당 지급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0만원(13.9%), 325만원(16.6%) 올랐다.
비씨카드는 올해 사외이사 한명을 영입하면서 1천800만원을 지급했고 하나SK카드는 전년 동기보다 한명 더 늘어나면서 216만원의 금액을 더 지급했다.
반면 시장 점유율 1위 신한카드는 사외이사 수가 한명 줄면서 전체 지급액은 800만원 가량 줄었다.
한편 사외이사는 이사회에 참석해 안건에 대한 심의와 결의를 통해 지배주주의 독단적 경영 활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단위:명, 백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