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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또 영업정지?"…예금인출 사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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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또 영업정지?"…예금인출 사태 없었다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2.10.03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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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추가 퇴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예금을 대량으로 인출해 가는 '뱅크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2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으로 자기자본 비율 5% 미만인 저축은행들을 점검한 결과, 총 인출금액이 1천억원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3일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공시 공개가 이뤄진 뒤 부실은행에 대해 추가 퇴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다.


저축은행 수신고의 대부분이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는 5천만원 이하의 예금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예금인출이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그룹 계열의 서울저축은행과 2년 연속 적자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더블유저축은행으로 이들 은행에서 각기 200억원 가량이 인출됐다.


나머지 은행들은 인출액이 50억~60억원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저축은행의 여유자금이 4천억~5천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큰 금액은 아니다. 또 13개 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에서는 오히려 예금이 조금씩 늘어났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일부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더라도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없는 5천만원 초과 예금자가 전체의 0.1%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학습효과 때문에 예금담보대출을 받아 돈이 묶여 있는 일부를 제외한 5천만원 초과 예금자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뱅크런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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