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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된 재개발-재건축 사업지들, '시공사 모시기'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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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된 재개발-재건축 사업지들, '시공사 모시기' 경쟁 치열
  • 이호정 기자 meniq37@csnews.co.kr
  • 승인 2013.01.18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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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끝도 없이 추락하면서  재개발․재건축조합들이 시공사 모시기에 애를 먹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 사업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좀처럼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새로 시공자 선정에 나서는 조합과 작년 시공자 입찰이 유찰돼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구역들이 새해 벽두부터 입찰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올해도 '시공사 모시기'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노원 태릉현대재건축조합이 실시했던 시공자 입찰마감에 단 1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아 또다시 유찰됐다.

작년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구역들도 속속 입찰을 재개하고 있다.

포문은 서울 서대문구 소재 홍제3구역이 열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일 입찰마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SK건설, 태영건설, 한라건설이 참여했다. 기존 시공자는 삼성물산이었으나 계약이 해지됐고  이번까지 3번째 입찰이 진행된다.

뒤이어 과천주공2단지재건축조합 입찰마감이 28일 예정돼 있다. 일단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7개사가 참여했다.

지난 5일 유찰됐던 당시(3.3㎡당 일반분양가 2천300만원 제시)와 달리 건설사가 일반분양가를 정하고 그에 맞는 무상지분율을 제시토록 입찰지침을 변경했다.

하지만 건설사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조합원들에게 일정비율의 무상지분을 미리 보장해주는 확정지분제방식에다가 주변에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있기 때문.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SK건설의 3파전 혹은 이들 업체가 컨소시엄 구성이 점쳐지고 있다.

2월에더 굵직한 현장설명회와 입찰마감이 예정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지는 서울 강동구 소재 고덕주공2단지와 성내미주아파트 재건축사업이다.

성내미주재건축조합은 지난 15일 실시한 현장설명회에 롯데건설과 삼성물산 등 13개사가 참석해 지난해 12월 유찰됐던 입찰마감 당시보다 가능성을 높였다. 종전 현장설명회는 3개사만 참여했었다.

성내미주 조합관계자는 “현장설명회에서 만났던 건설사 관계자들을 입찰마감 현장에서 다시 보고 싶다”며 “시공자 선정에 대한 조합원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상태”라고 말했다.

총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하는 고덕주공2단지도 유찰의 아픔을 딛고 2월 중 입찰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덕주공2단지는 확정지분제 방식 고수와 조합원들이 건설사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 입찰를 희망하면서 외면받았었다. 조합은 이번 입찰을 성사시키기 위해 분양가 인하 등 몇 가지 조건을 재검토해 입찰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상도대림재건축조합도 5월 중 건설사와 다시금 수의계약 체결을 시도할 방침이다.

지난 1일 임시총회에서 경남기업과 수의계약 체결 안건을 상정했으나, 조합원 366명 중 과반이 넘는 199명이 반대표를 던져 무위로 돌아갔다.

상도대림 조합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형평형을 중·소형으로 변경하는 설계 문제만 해결되면 바로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라며 “늦어도 5월 중에는 재선정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외 부산시 소재 망미2구역(1월 31일 입찰마감)과 화명2구역(2월 1일 입찰마감)도 새로운 시공자 선정을 통해 사업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황금알'이었던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이처럼 건설사들의 '찬밥'이 된 것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사업성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일반 분양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조합원들이 예전의 시세대로 비싼 일반분양가를 고집하고 있는 점도 시공사들의 사업 참여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다.


분양가가 높아지면 미분양 발생 가능성이 그만큼 커져 건설사들의 부담을 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조합과의 이견차로 입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기존 선정됐던 시공사들도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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