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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과세 피하자'…단기 부동자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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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과세 피하자'…단기 부동자금 급증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3.01.20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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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단기 금융상품에 잠시 넣어둔 단기 부동자금이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


올해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이 4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낮아짐에 따라 새롭게 과세대상에 포함된 자산가들이 절세를 위해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지만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등에는 투자를 꺼리고 있는 탓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지난 17일 현재 77조6천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말에 비해 14조4천682억원이나 늘어난 금액이며 새해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설정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17일 기준 42조5천849억원으로 올해 들어 2조585억원 늘었다.


CMA 잔액은 지난 16일에는 42조6천317억원까지 오르며 작년 3월19일(42조7천686억원)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금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새해 들어 단기자금이 이같이 급증한 것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이 기존 4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낮아짐에 따라 종합과세 대상에 새로 포함되는 자산가들이 은행예금을 빼서 세금 부담이 없는 단기 투자상품으로 자금을 옮겨놓았기 때문이다.


새롭게 유입된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으로 이동하는 경향은 두드러지지 않아 자산가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일단 MMF, CMA 등에 돈을 넣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7일 현재 61조6천63억원으로 올들어 6천829억원 감소했다.


증시주변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작년 말 17조749억원에서 이달 17일 17조6천803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 시장 역시 정부가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금융소득 종합과세 이슈가 불거진 이후 대표적인 비과세 상품으로 부각된 물가연동국채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물가연동국고채권 0150-2106(11-4)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17일까지 546억9천46억원에 달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평균 45억5천754억원이다. 이는 전월의 하루평균 거래대금(16억3천844억원)과 비교하면 2.8배다.


국고채권 가격도 작년 말 1만680원에서 연초 한때 1만817원까지 올랐다가 17일 현재 1만770원을 보였다.


이 상품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수익률이 연동하는 것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원금 증가분에 대해선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아이엠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새로운 과세 대상자들이 단기자금에 돈을 묶어두고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으니 주저하는 것"이라며 "이런 자금은 채권에 익숙해 주식, 부동산으로 옮기기보다 채권 안에서 장기채권이나 금리가 낮은 채권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4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낮아짐에 따라 과세 대상자는 5만명에서 최소 2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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