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홍삼시장의 정관장 독주체제를 흔들고 있다.
홍삼 시장 70%이상을 차지하는 정관장의 매출이 지난해 두자릿수로 줄어드는 반면 농협 CJ제일제당 동원F&B등 후발주자들은 시장을 한발한발 늘려가고 있다.
호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값비싼 정관장 홍삼 대신 가격 메리트를 가진 2위 브랜드를 선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삼공사(정관장)는 지난해 매출 8천319억원, 영업이익 1천3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5%, 33.7%나 줄어든 수치다.
반면 천지인 브랜드의 동원 F&B는 지난해 매출 220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9.4%나 증가해 후발주자들 중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다음으로 2위인 농협 한삼인이 지난해 매출 620억원을 기록, 10.7% 늘렸다.
홍삼음료 ‘한뿌리’를 주력으로 하는 3위 CJ제일제당의 홍삼제품 매출도 5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 증가했다.
이밖에 롯데헬스원, 한국야쿠르트, 풀무원, 오뚜기, 웅진식품 건국유업 건국햄등이 홍삼사업을 하고 있지만 매출은 밝히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1위 정관장이 지난해 까먹은 매출을 동원F&B 등 후발주자들이 나눠 가진 것이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비싼 정관장 제품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후발주자들 제품으로 이탈했다는 분석이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삼제품이 고가다 보니 경기침체기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쟁사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경기가 쉽게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불황에 후발주자들이 오히려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 것도 한 요인이다.
농협한삼인은 지난해 축구선수 박지성을 전속모델로 기용해 TV와 신문 등 매스미디어 광고를 집행하는 통큰 마케팅을 실시했다.
또 지난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입점 대형마트를 2배로 늘렸고, 같은해 7월에는 코스트코 전점에 입점했다.
한삼인은 가격으로도 승부를 걸었다. 지난해 추석에는 한삼인을 최대 40%까지 할인했으며, 올해 설에는 최대 50%할인에 발리여행상품권까지 걸었다.
동원F&B도 천지인 상품을 파는 자체매장을 지난해 20개 늘려 130개가 됐다.
또 어린이전용 홍삼제품인 ‘천지인612스텝’과 여성전용인 ‘개화’ 등 신제품을 새롭게 런칭해 모델도 다변화시켰다.
오랜 독주체제에 균열을 보이고 있는 정관장과 치고올라오는 후발주자들이 올해 어떤 대결을 펼칠지 주목된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