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이후 계속 하락세에 있던 소주 출고량이 지난해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불황에는 소주가 많이 팔린다는 속설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24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소주 출고량은 115만 킬로리터로 전년 동기에 비해 4.3% 늘었다.
맥주 출고량은 175만 킬로리터로 같은 기간 2.3% 증가에 그쳤고 위스키 출고량은 2천198 킬로리터로 29.4%나 줄었다.
소주 출고량 증가가 눈에 띄는 건 국내 소주시장이 성숙기를 지나 몇 년째 하향세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주출고량은 2000년 93만 킬로리터에서 2008년 130만킬로리터로 8년 동안 무려 40.2%나 증가했지만 2009년(122만5천kl)에 6.2% 감소로 돌아선 뒤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2010년에 122만3천 킬로리터, 2011년 121만5천 킬로리터까지 출고량이 줄었다.
맥주출고량은 2000년 164만 킬로리터에서 2008년 186만 킬로리터로 늘어났다가 2009년 179만 킬로리터로 감소했지만 2010년 181만 킬로리터, 2011년 184만 킬로리터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소주 출고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위스키 등 고가의 주류 보다는 저렴한 소주와 맥주를 더 즐겼고, 그 중에서도 가격 대비 도수가 높은 소주를 훨씬 더 애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원성 키움증권연구원은 “경기가 어렵다 보니 소주나 맥주가 성숙기임에도 수요가 일시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소주출고가 인상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가수요가 발생한 것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주류 출고량이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친 반면 주류 수입량은 지난해 크게 늘어 대조를 이뤘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와인 수입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4% 늘었으며, 맥주는 23.6%, 사케는 70.2% 늘었다.
[마이경제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