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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장, 정몽규 vs 허승표 압축.."현산.GS건설 난리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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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장, 정몽규 vs 허승표 압축.."현산.GS건설 난리났네"
  • 이호정 기자 meniq37@csnews.co.kr
  • 승인 2013.01.25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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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자리가 범 현대가와 GS가 오너 일가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이번 협회장 선거 당락 여부가 해외시장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의 경쟁력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두 후보자의 대결은 더욱 불을 뿜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와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회장 자리를 놓고 4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사실상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허승표 피플윅스 회장의 대결로 전개되고 있다.

두 가문을 대표해 출사표를 던진 정 회장과 허 회장은 공교롭게도 최근 해외시장을 공격적으로 노크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의 수장과 친인척이다.

이때문에 이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이들 기업의 해외진출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풀이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장 자리가 전 세계 가장 많은 스포츠팬을 상대로 축구를 통해 한국을 홍보하고 외교할 수 있는 위치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장이 되면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주요 경기가 있을 때마다 상대국 정관계 인사는 물론 경제계 인사들과 친분을 다질 수 있다. 소속돼 있는  회사의 홍보 및 인지도를 자연스레 올릴 수 있게 된다.

실제 현대중공업만 하더라도 정몽구 새누리당 의원이 47~50대 축구협회장을 역임했던 시기에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정 의원이 마지막으로 축구협회장을 역임했던 50대(2005~2008년)에는 49대(2001~2004년)보다 성장세가 가파랐다.


당시 매출액은 40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5조7천억원으로 각각 107% 354% 뛰어올랐다.

또 45대와 46대 회장을 역임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역시 축구협회장 명함을 갖고 대우그룹의 세계 경영을 지휘했다.


따라서 정 회장과 허 회장 모두 재개발․재건축 등 내수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의 해외진출에 힘을 보태기 위해 축구협회장 자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0여년 만에 카타르 공공사업청에서 발주한 고속도로 입찰에 참여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GS건설은 해외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긴 하나 사업 대부분이 정유플랜트 등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라 토목공사 등 업역 확장을 모색 중이어서 역시 새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경기악화로 대다수 건설사가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상황인데, 특정 기업인이 축구협회장에 당선되면 유․무형을 도움을 받지 않겠냐”고 말했다.

축구계 관계자도 “통상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유수 구단 유니폼에 광고를 하는 것보다 축구협회장 자리가 기업 마케팅에 더 효과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대한축구협회장은 한국 축구의 수장이기 때문에 몸 담고 있는 기업 자체가 공신력을 인정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장 후보로 나선 정몽규 회장은 고 정주영 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정 회장은 부산 아이파크 등 3개 구단의 구단주를 맡은 경력이 있으며, 2011년 9월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직에 취임했다.

현재 정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에 나서며 내세운 공약은 ▲축구 산업 발전을 위해 예산을 3천억원으로 증액 ▲청소년 연령대 5%대까지 확대 ▲세대별 분야별 축구인 부회장 영입 및 시도협회+산하연맹 의견 수렴기구 신설 등이다.

반면 허승표 회장은 GS그룹을 창업한 고 허만정 회장의 일곱 번째 아들로, 현재 GS그룹을 이끌고 있는 허창수 회장이 그의 친조카다. 허 회장은 중학교 때부터 축구선수로 활동했으며, 대한축구협회 국제담당 이사 및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축구협회장 자리에 3번째 도전하는 허 회장은 ▲2016년까지 20만 등록선수 달성 ▲군살빼기 및 경영효율화로 예산 20% 증액 ▲회장 중심에서 대의원총회 중심 권력 개편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28일 열리며, 결과에 따라 두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사진= 연합뉴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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