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대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경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달아나 경찰의 안이한 피의자 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강모(30·전과 6범)씨는 28일 오전 3시15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E 식당 앞에서 주차된 승용차 문을 부수고 손가방과 휴대전화 등 8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그는 이를 목격한 시민과 경찰에게 붙잡혔고, 곧바로 담당 전주 효자파출소로 인계돼 수갑이 채워진 채 조사를 받았다.
강씨는 도주 10분 전까지 파출소 화장실을 세 차례나 들락거렸고, 경찰은 강씨의 네 번째 요구는 들어주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강씨는 오전 4시30분께 '오른손에 찬 수갑이 조여 손이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했고, 경찰은 수갑을 왼손 티셔츠 위에 옮겨 채웠다.
강씨는 수갑이 옷 위에 채워지자 그 여유 공간을 이용해 수갑에서 손을 빼냈고, 이날 오전 6시58분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겉옷과 신발을 벗어 놓은 채 현관문을 열고 쏜살같이 달아났다.
강씨가 달아난 지 5초 만에 파출소 안에 있던 경찰관 5명이 쫓아갔지만, 그는 이미 파출소 인근의 전통시장으로 몸을 감춘 뒤였다.
당시 경찰관 2명은 파출소 조사실에 있었다. 나머지 3명은 청소와 잡무 등으로 도주 장면을 직접 목격하지 못했다.
강씨는 도주 당시 몸을 낮춰 경찰관들의 시선을 피했고, 경찰은 강씨를 목격한 시민의 제보에 따라 도주로를 샅샅이 뒤졌지만 7시간이 지난 오후 2시까지 종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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