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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회장이 사랑한 KT '비주류' 역할 빛났다...비통신 계열사들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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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회장이 사랑한 KT '비주류' 역할 빛났다...비통신 계열사들 약진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07.1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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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 기자] KT의 비통신 사업 진출이 궤도에 안착하고 있다.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발을 넓힌 금융, 자동차 렌탈 등 비통신 사업들이 성공적인 확장을 이뤄가고 있다. 특히 비통신 계열사 가운데 KT캐피탈을 비롯한 7개사가 올 1분기 KT그룹 전체 순이익의 40%에 육박하는 금액을 벌어들일 정도로 큰 활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T그룹 57개사 중 비통신 계열사는 24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KT캐피탈과 KT렌탈, KT에스테이트 등 7개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1천697억3천900만 원으로 KT 전체 계열사 매출 6조1천44억6천300만 원의 19.4%를 차지했다.

24개 비통신 계열사 가운데 11개사는 KT캐피탈과 KT렌탈, KT에스테이트의 자회사로 편입돼 있으며 나머지 6곳은 실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공개하지 않아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KT 전체 매출 23조7천903억5천900만 원 가운데 9.5%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매출비중이 2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올 1분기 KT그룹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반면, 7개사의 매출은 2% 증가에 그쳤다. 매출 상승세는 주춤했지만 수익성에서는 통신계열사를 압도했다.




올 1분기 7개사의 순이익은 770억 원으로 KT그룹 전체 순이익 2천126억 원의 36.2%를 차지했다. KT그룹 전체 순이익은 2011년 1조4천520억 원에서 지난해 1조1천115억 원으로 23.5% 감소한 데 이어 올 1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의 절반으로 급감했다.

반면 비통신 7개 계열사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125% 증가하고, 올 1분기에도 64%나 늘어 대조를 이뤘다.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빠지면서 무리한 보조금 전쟁으로 수익성을 깎아먹고 있는데 비해 비통신 계열사들은 고속성장을 이뤄가는 모습이다.

KT 비통신계열사들의 선전에는 알짜 기업 인수의 힘이 컸다.

7개사 중 가장 덩치가 큰 KT캐피탈(대표 남병호)은 2011년 BC카드를 인수한 뒤 매출이 2011년 1조110억 원에서 2012년 3조3천490억 원으로 3배 규모로 증가햇다.

할부금융업, 렌탈 등을 주업으로 하는 KT캐피탈은 올 1분기에도 순이익이 536억 원에 달할 정도로 알짜 경영을 했다.




KT렌탈(대표 이희수)도 2009년 매출이 700억 원에 불과했으나 금호렌터카 인수 후 2010년 4천억 원, 2011년 6천589억 원, 2012년 7천163억 원으로 급성장을 이뤘다. KT렌탈은 올 1분기에 1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또 KT그룹의 부동산 위탁관리업을 시작하며 매출이 3배 이상 뛰어오른 KT에스테이트(대표 이창배)와 HNC네트워크(대표 김희상) 등 중견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HNC네트워크는 KT 계열사들의 콜센터 인력 도급업을 맡으며 매출이 착실히 증가해 지난해 2천억에 육박하기도 했다. 보안업체인 KT텔레캅(대표 채종진)과 광고대행사 나스미디어(대표 정기호) 역시 덩치를 착실히 키워나가고 있다

다만 영화사 싸이더스FNH(대표 이한대)만 1분기에 순손실을 내며 아직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

KT의 이런 비통신사업 진출은 성장 한계에 부딪친 통신 사업 의존도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키워 가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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