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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보행기에서 빨간 가루 날려..."유해한지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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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보행기에서 빨간 가루 날려..."유해한지 잘 몰라~"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5.06.15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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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용품 브랜드 피셔프라이스가 생산하는 점퍼루에서 빨간 가루가 묻어 나와 소비자가 기겁했다. 유아의 신체가 직접 접촉되는 시트 부분에서 생기는 미세한 가루라 불안감은 더 컸다.

반면 판매사는 제품 판매 시 이미 안내된 내용이라며 환불을 거절했다.

점퍼루는 보행기 모양으로 6개월에서 1년 사이 유아들의 걸음마와 성장‧발달에 도움을 주는 유아용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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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에 사는 서 모(여)씨는 지난 5월 온라인을 통해 7개월 된 아기의 성장 발달에 좋다는 피셔프라이스 점퍼루를 5만 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사용 보름이 지났을 때 아기의 얼굴과 팔에 빨간색 가루가 묻어있는 것을 발견했고 가루의 출처가 점퍼루 시트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행여나 아기 입에 이물이 들어갈까 세탁을 하고 완전건조했지만 어김없이 빨간 가루가 묻어 나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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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퍼루의 시트(좌)와 휴지에 묻어난 가루(우)

판매사에 따지며 반품을 요구하자 직원은 "원래 그런 제품"이라며 판매 전 안내된 사항이라며 잘랐다. 빨간 가루가 아기에게 무해한지 묻자 생산 과정을 몰라 정확히 설명하기 힘들다며 불안하면 천을 씌워 사용하라고 말했다고.

서 씨는 "처음에는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작은 입자의 빨간 가루들이 아기의 몸에 잔뜩 묻어있어 깜짝 놀랐다"며 "행여나 아기 입에 들어간 건 아닌지 생각하니 소름끼친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브랜드라 믿고 샀는데 제품에 대해 아는 것 없이 판매에만 열올리는 판매처의 행태가 어이없다"며 꼬집었다.

피셔프라이스 판매사 관계자는 "제품마다 시트 재질이 다른데 해당 제품은 부직포로 이루어져 가루가 발생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 이에 대한 안내도 있다"며 "제품의 생산과정을 알 수 없어 가루의 유무해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며 문의하는 고객들에게 천을 덧대어 사용하길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유아용품 브랜드인 피셔프라이스는 현재 공식 수입업체가 없어 병행수입으로 국내에 들어오고 있으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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