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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백기사로 나선 'KCC'..자금력 얼마나 탄탄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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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백기사로 나선 'KCC'..자금력 얼마나 탄탄하길래?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6.11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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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대표 정몽진·정몽익)가 삼성물산의 '백기사'로 나서면서 풍부한 자금력이 재부각되고 있다.

KCC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어 삼성물산의 자사주 5.8%를 6천743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앞두고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로부터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불거지자 보유중인 자사주를 우군에 넘겨 방어하기로 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CC는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38.9%, 유동비율은 284.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고, 유동비율이 100%를 초과하면 재무구조가 우수한 것으로 간주된다. KCC는 또 올해 3월 말 부채비율이 40.1%, 유동비율은 258.3%로 재무구조가 상당히 우량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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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유동자산이 2조4천800억 원이고, 그 중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7천400억 원 가량 보유하고 있다. 단기금융상품도 3천억 원 정도 된다.

KCC는 제일모직(구 삼성에버랜드) 지분 17%를 비롯해 현대중공업(3.11%), 현대자동차(0.32%), 현대종합상사(12%), 한라(11.66%) 등 10여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단순투자 목적이라며 보유중인 투자지분이  1조7천억 원(장부가액) 규모다.

KCC는 2013년 말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 17%를 인수하는 등 삼성그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삼성카드는 비금융 계열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삼성에버랜드 주식 일부를 KCC에 매각했다.

당시 KCC가 인수한 금액은 7천739억 원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말 삼성에버랜드 지분가치는 8천881억 원으로 14.8% 증가했다. 삼성에버랜드가 지난해 제일모직으로 사명을 바꾸고 증시에 상장한 이후 지배구조 변화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는 추세다.

KCC는 삼성물산의 지분을 취득해 주주총회 의결권을 행사함으로써 시너지를 제고하고 전략적 제휴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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