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은 항혈전제 등 대표 제품의 제제기술 및 원료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2011년 플래리스 원료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8개 품목까지 수출할 수 있게 품목수가 확대됐다.
인도네시아 현지 상위권 제약사인 피터 인터밧 등 4개 제약사는 삼진제약으로부터 플래리스 정 등 총 10개 품목의 제제 기술 이전과 원료를 독점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항혈전제를 비롯해 고지혈증 치료제, 고혈압치료제, 당뇨병치료제, 소화성궤양용제 등 다양한 제품군이 포함됐다.
플래리스는 성분이 황산수소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 bisulfate)이다. 삼진제약은 2009년 국내 최초로 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의 원료를 합성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판매 허가를 받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미세 구슬형태로 만드는 구상입자형 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 합성에 성공하고 양산체제를 갖춘 것은 국내에선 삼진제약이 처음이었다. 이전에는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했다.
삼진제약 해외사업부 신범규 실장은 “인도네시아와의 다수 품목 수출 계약 성사는 삼진제약의 우수한 의약품 제제기술과 고순도 원료 품질, 원료 특화로 해외 틈새시장을 개척한 새로운 제약수출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동남아 지역을 포함한 여러 국가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진제약은 지난 2007년 1월 플래리스를 발매한 이후 원료를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중이거나 수출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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