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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 전병일 사장 자진사퇴..포스코그룹 수뇌부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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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 전병일 사장 자진사퇴..포스코그룹 수뇌부와 갈등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6.16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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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대우인터내셔널 전병일 사장이 포스코 그룹 수뇌부와 갈등을 빚다가 결국 모든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기로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6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전 사장의 거취를 결정했다. 전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 사업 매각을 놓고 포스코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해임설과 자진사퇴설이 불거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2일 포스코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 분할 및 매각을 검토하던 중 관련 내부 문건이 유출되면서 시작됐다.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인 전 사장은 10여년 투자해 이제 갓 수익을 내고 있는 알짜 사업을 매각하는게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며 반대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내 유일하게 '대우' 간판을 걸고 있다. 전 사장은 정통 '대우맨'이다.

전 사장은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면서 무거운 인고의 시간을 보내 왔다"면서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되었던 미얀마 가스전의 분할 및 매각 검토는 이제는 더 이상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정리가 됐지만, 외부에서는 아직도 ‘항명’이나 ‘내분’ ‘해임’ 등으로 적잖은 파장을 불러 일으키는 상황에서 그룹과 회사 그리고 임직원 및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게 가장 미래 지향적이며 대승적 방향이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한 끝에, 제가 이 자리를 물러나는 용단이 조속한 사태 수습의 방안이라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전 사장은 "오히려 이번 일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전 임직원이 합심해 그룹과 회사의 ‘융합’과 ‘화합’이 한층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갈 것을 기대하며, 그 동안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회사 이해관계자 및 임직원께 깊이 감사 드린다"면서 "앞으로 새로 선임될 대표이사가 저를 대신해 국내 제1의 종합상사를 넘어 세계적인 종합사업회사가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전 사장을 대신해 최정우 부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직무대행하기로 결정했다. 전 부사장은 1957년생으로 포스코 재무실장과 경영전략실장, 정도경영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CFO)으로 활동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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