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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뚜레쥬르, 해외진출 '가속도'...성장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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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뚜레쥬르, 해외진출 '가속도'...성장전략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06.24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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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최근 해외에서 매장수를 늘리며 성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해외매장수가 아직 200개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현지에서 수년 간 공을 들인 끝에 최근 점포수 증가세가 상승곡선을 그리며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국내에서 출점규제,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 등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지자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전략이 서서히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SPC그룹(대표 허영인) 계열사인 파리크라상(대표 조상호)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현재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5개국에 총 18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첫 진출한 이후 9년 만인 2012년 베트남에 100호점을 냈으며, 이후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점포 수를 늘린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만 123개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43개, 베트남 8개, 싱가포르 6개, 프랑스 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크라상(연결기준)이 해외에서 올린 매출은 지난해 2천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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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맨하튼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진출한 지 10년이 넘은 중국에서는 중심상권과 고급 주택가를 공략해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있으며 최근 활발하게 신규 점포를 내고 있는 미국에서도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등에 진출해 하루 1천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바게뜨’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 매장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파리바게뜨가 현지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맛과 현지화’ 덕분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고급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통해 신뢰를 쌓고 현지인 입맛에 특화된 메뉴 비중을 20%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모든 해외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파리바게뜨는 올해 말 미국에 가맹점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가맹점 확장을 통해 2020년까지 총 500개 매장을 미국 본토에 낼 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북미와 중동까지 진출하는 등 2020년에는 세계 제과제빵 1위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대표 정문목)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최근 중국 광저우와 구이저우성에 새로 매장을 여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4년 진출한 중국과 더불어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서 17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120여 개에서 지난해에만 30여 개, 올해 들어 10여 개의 점포가 증가했다.

진출 국가 수는 업계 최다 수준이며 CJ푸드빌 내에서도 빕스, 비비고 등 다른 브랜드에 비해 가장 활발하게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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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뚜레쥬르 빅시판도라점.


뚜레쥬르는 2005년 중국 진출이래 핵심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수현을 전속 모델로 삼아 베이징과 상하이 매출이 최대 70% 가까이 상승했다. 또한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호치민, 하노이, 다낭 등 핵심 요지에 총 30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베이커리 브랜드 중 매장 수, 매출 기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아직 직영점만 운영하고 있는 파리바게뜨와 달리 뚜레쥬르는 지역별 특성에 맞춰 마스터 프랜차이즈와 직영점의 형태를 혼합해 해외 진출을 하고 있다. 상하이 등 주요 도시는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한편, 문화적 차이가 크게 작용하는 이슬람 문화권은 마스터프랜차이즈로 진출하는 등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다.

뚜레쥬르는 2020년까지 중국 내 1천 개 이상을 오픈하는 등 중국과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글로벌 1위 베이커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뚜레쥬르가 글로벌 외식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성장시키기 위해 성장 중심의 전략을 짜고 있다”며 “미래 투자를 위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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