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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에 가려진 기존 모델 부진 '유로6'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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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에 가려진 기존 모델 부진 '유로6'로 뚫는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6.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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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가 다음 달부터 유로6 대응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판매량 늘리기에 나선다.

올해 초 출시한 티볼리가 내수 및 수출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체 판매실적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기존 모델은 부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유로6 모델 출시가 반등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쌍용차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총 3만6천990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판매대수가 31.7%나 늘었다. 경기침체와 수입차 공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쟁사와는 다른 분위기다. 특히 티볼리가 출시 4개월 만에 1만4천여 대나 판매되면서 쌍용차의 실적을 수직 상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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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티볼리를 제외한 실적에서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란도스포츠가 현재까지 1만 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면서 선전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판매대수는 12.8% 감소했다. 코란도C도 소폭 줄었고 코란도 투리스모는 실적이 반토막났다.

수출 역시 쌍용차의 최대 수출창구였던 러시아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티볼리를 제외한 전 차종의 물량이 급감했다. 티볼리 역시 최근 서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이 개시됐지만 초반이기 때문에 기존 모델의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

이 때문에 쌍용차 입장에서는 이번 유로6 대응을 위한 파워트레인 개선 모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상은 체어맨W를 제외한 전 차종이며 '티볼리 디젤' 론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음 달 6일 출시되는 '티볼리 디젤'은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신형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등장할 티볼리 디젤은 먼저 출시한 가솔린 모델의 흥행 덕분에 기대치도 대폭 올라간 상황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출시 당시 판매 비중을 가솔린 40%, 디젤 60%으로 잡았는데 가솔린 모델로만 현재까지 내수 1만4천여 대, 수출 6천여 대로 이미 초과달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쟁 모델인 르노삼성 QM3와 한국지엠 트랙스는 아직 유로6 모델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티볼리를 제외한 기존 디젤 모델들은 유로5 기준 2.0 디젤 엔진이 아닌 유로6 기준의 2.2 디젤 엔진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8월 출시가 유력한 렉스턴 W와 코란도투리스모 유로6 모델은 벤츠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행성능과 연비 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코란도C는 기존과 같은 6단 아이신 자동변속기가 그대로 유지된다.

쌍용차 측은 유로6 기준 도입으로 기존보다 출력이 높은 2.2 디젤 엔진이 탑재돼 기존 노후화 된 모델들의 상품성 개선을 통한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기존 모델들은 타 사 경쟁 모델 대비 상대적으로 노후화가 돼 판매량이 자연 감소한 측면이 있다"면서 "파워트레인이 개선된 유로6 대응 모델이 출시하면 티볼리를 제외한 다른 모델도 동반 상승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9월 이전까지 전 모델이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모델로 교체될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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