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샤넬 핸드백을 구입한 소비자가 유상 AS 조차 받을 수 없는 허술한 정책에 원망을 쏟아냈다.
샤넬 코리아 측은 가죽 소재 전 상품에 대해서 AS를 진행하지 않으며 판매 시 소비자에게 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수성구에 사는 정 모(여)씨는 지난 2012년 백화점 샤넬 매장에서 450만 원 상당의 핸드백을 구입했다. 가족들이 돈을 모아 생일선물로 하나 장만했줬다고.
하지만 2년쯤 사용하니 가방 외관 디자인으로 둘러져 있는 검은색 끈이 벗겨져 군데군데 하얀 실밥이 튀어나왔다.
구입한 백화점 매장에 AS를 의뢰, 무상으로 수선했지만 1년쯤 사용하자 다시 실밥이 튀어나왔다. 매장을 재방문해 AS를 요청했지만 이번에는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실밥 외에 가죽도 훼손됐다는 이유에서다.
정 씨는 "일전에는 무상으로 AS를 해줘서 비싼 만큼 서비스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가죽은 AS가 안 될 줄은 몰랐다"며 "대부분 제품이 가죽인 것으로 아는데 가죽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며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샤넬 코리아 관계자는 "제품이 크게 핸드백, 슈즈, 주얼리, 시계 등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는데 제품별 보증기간과 AS범위가 다르다"며 "샤넬 제품 중 90% 이상이 가죽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며 가죽 수선은 보증기간과 상관 없이 불가한 것이 원칙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와 관련해 판매 시 고객에게 일일이 설명하고 있으며 해당 고객에게는 별도로 AS가 불가한 이유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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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은 왠만하면 원상태로쓰는게 기본상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