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통신업계 3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정작 이상철 부회장은 CEO 자리를 6년 째 유지하면서 업계 '장수 CEO'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취임 이후 '선견지명(先見知明)' 경영철학으로 경쟁사보다 각종 서비스를 먼저 도입하면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5년 전이나 지금이나 '3위 사업자'이지만 '급'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0년 1월 LG유플러스의 CEO(부회장)로 부임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2003년 정보통신부(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끝으로 수 년간 현업에서 물러나 있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취임 후 이듬해 7월 업계 최초로 'LTE 서비스'를 도입한데이어 2012년에는 '세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을 성공시켰다. 경쟁사가 WCDMA 방식의 3G 서비스로 경쟁하는 사이 한 단계를 뛰어넘어 LTE 시장을 겨냥한 셈이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비중은 76.1%로 경쟁사 대비 10~15% 포인트 이상 높다. 특히 3G에 비해 기본료가 비싼 LTE 가입자 비중이 높다보니 수익성도 향상돼 2012년 1천260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년 만에 5천760억 원으로 4.5배나 늘었다.
가입자 1인 당 평균매출을 나타내는 ARPU도 지난해 4분기 3만7천748원을 기록하면서 SK텔레콤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통신3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업계 3위 업체가 가장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면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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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이 서비스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변화시켜 새로운 경험을 주는 영역까지 확대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그 신호탄으로 지난 29일 세계 최초로 'LTE 비디오 포털'과 홈 IoT 서비스를 함께 출시하면서 '제 2의 도약'이라고 표현했다. 고객 중심의 가치창출을 뜻하는 '미센트릭(Me-Centric)'이라는 새로운 화두도 꺼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커브'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S-커브는 기업의 성장과 정체가 반복되면서 나타나는 굴곡으로 업계에서는 새로운 S-커브를 끊임없이 갈아타는 것이 성공하는 기업의 특징으로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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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 비디오포털과 홈 IoT 서비스는 탈통신을 뛰어 넘어 '뉴 라이프 크리에이터'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과거 LTE 도입 만큼의 통신시장의 새로운 변혁을 준비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LTE 서비스 도입'으로 한 차례 S-커브를 통과한 LG유플러스가 향후 5년 간 혹은 그 이상을 책임질 새로운 아이템을 공개했다. 이 부회장의 '통찰력'으로 LG유플러스가 새로운 S-커브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