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에 사는 임 모(여)씨는 “대형 홈쇼핑업체가 생방송 내내 구매한 모든 사람에게 사은품을 주겠다며 팔아 놓고 딴소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3월 말 홈앤쇼핑(대표 김기훈 강남훈)에서 위생용품을 구매했다는 임 씨. 가격이 7만 원 가량으로 저렴하진 않았지만 방송 중에 '구입한 전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요거트를 만들 수 있는 기계를 준다'는 쇼호스트의 말에 마음이 끌렸다.
임 씨는 방송이 끝나기 전에 부랴부랴 모바일앱을 통해 주문을 한 뒤 배송을 기다렸다.
하지만 구매 확정 후 한 달이 넘어가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어 고객센터에 항의했다 황당한 답변을 받게 됐다. 사은품이 포함된 것을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송이 안 됐다는 것.
임 씨가 전 구매고객에게 준다고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지만 사은품이 포함돼 있는 구성은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고. 모바일앱 구매 당시 수량 확인란에 표시한 것은 기억이 났지만 사은품이 포함된 구성이 따로 있는 것은 보지 못했다는 것이 임 씨의 주장.
화가 난 임 씨가 위생용품을 환불하겠다고 하자 “이미 구매 확정 기간이 지나 단순변심에 의한 환불은 되지 않는다”며 화를 돋웠다.
임 씨는 “방송 중 전 구매고객에게 주는 사은품이라는 설명을 분명히 들었는데 이제와 딴소리를 한다”며 “사은품이 마음에 들어 대량으로 구매한 것인데 거짓말에 속은 게 아니냐”고 황당해 했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관계자는 “사은품이 포함된 '1+1+사은품 세트'와 제품 3개를 주는 '1+1+1 세트'가 따로 있었는데 해당 고객은 두번째 구성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방송 중 음성으로 '전 구매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지만 방송 화면으로 '1+1+1세트엔 사은품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속적으로 안내했기 때문에 허위 방송으로 볼 수 없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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