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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 용지 테두리에 여백 만들어 못쓰는 복합기, 기기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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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 용지 테두리에 여백 만들어 못쓰는 복합기, 기기 특성?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5.07.09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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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용 복합기의 기능을 두고 소비자와 제조사 측이 다른 의견으로 충돌했다.

다른 제조사 제품과 달리 과도한 여백으로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소비자의 지적에 복합기 제조사 측은 레이저 방식으로 스캔되는 복사기 특성상 기종에 따라 여백의 정도는 차이 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광주시 광산구에서 공인중개사를 하는 이 모(남)씨는 지난 4월 사무실 오픈을 기념해 지인으로부터 30만 원 상당의 후지제록스 프린터스 복합기를 선물 받았다.

가격대비 디자인이나 성능에 만족스러웠지만 계약서를 복사하는 과정에서 기능상 문제점을 발견했다. 복사 후 용지의 테두리 부분에 2mm가량의 여백이 생긴 것.

부동산 계약서 작성 시 계약서 두 장을 붙여놓고 도장을 찍는 간인계약서에 여백이 생겼다.

이 씨는 일반적으로 간인계약서 작성 시 부동산과 임대인, 임차인이 각각 한 부씩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세부를 복사해 각각 나눠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복사된 계약서 테두리 여백으로 곤란해졌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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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사용지 테두리 부분에 여백이 발생했다.

제조사 측에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AS 기사가 방문해 제품을 회수해갔고 3주 뒤 제품을 받았다. 하지만 내용이 한 쪽으로 쏠린 상태로 복사돼 다시 AS를 맡겼다.

쏠림 증상이 개선되자 다시 테두리에 여백이 생겼다. 제품 불량으로 생각돼 후지제록스 프린터스 본사 측에 문의하자 직원은 "전 제품이 복사 시 여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계약서와 관련해 곤란한 상황을 얘기해 봤지만 제품 불량이 아니기 때문에 교환 및 환불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다.

이 씨는 "그동안 용지 사이즈에 맞게 동일하게 복사되는 줄로만 알았는데 테두리에 여백이 생기는 줄은 몰랐다"며 "복사 기능 외에는 별로 쓸 일이 없는데 환불도 안되고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후지제록스 프린터스 관계자는 "비접촉식 일명 '제로그래피 형식'의 복사기들은 여백이 발생한다"며 "인위적으로 여백이 없게끔 조절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데 있어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불량일 경우 구입 후 1년까지 환불, 교환이 가능하지만 해당 제품은 불량 여부가 발견되지 않아 보상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후지제록스 프린터스는 한국 후지제록스와 법인이 다른 별개의 업체다. 한국 후지제록스는 일본 후지제록스의 100% 출자로 설립됐으며 후지제록스 프린터스는 후지 제록스 페이저 프린팅 코리아라는 별도의 법인으로 설립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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