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이 상장지수증권(ETN)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 이상의 고수익률을 올린 3개 상품 가운데 2개를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ETN은 각종 해외지수나 원자재 선물·옵션 등을 기초지수로 삼아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만든 파생결합증권이다.
만기가 1~30년까지 다양하지만 원하는 지점에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어 자금이 필요할 때 언제든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중수익‧중위험 상품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에 출시된 ETN 10개 상품 가운데 NH투자증권이 내놓은 ‘옥토 와이즈(octo WISE) 배당 ETN’의 6개월 수익률이 20.94%으로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의 ‘퍼펙스(Perfex) 유럽 고배당 주식 ETN(H)’이 20.79%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의 ‘옥토 빅 볼(octo Big Vol) ETN’이 20%로 3위를 차지했다.

옥토 와이즈 배당 ETN은 배당주 중 내부유보금이 높은 기업의 투자와 배당 증가를 예상해 매수를 진행하는 상품이고 옥토 빅 볼 ETN은 코스피 대형주 중 변동성이 높은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옥토 와이즈 배당 ETN은 내부보유금이 높은 기업이 기업소득환류세제에 대응해 배당 관련 투자를 확대하면서 주가가 견조한 모습을 보여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Big Vol ETN의 경우는 상반기 KOSPI 시장을 견인한 주도주였던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아모레G 등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것이 높은 수익률의 핵심 원인”이라고 밝혔다.
KDB대우증권(대표 홍성국)의 ‘대우 로우볼 ETN’은 16.59%의 수익률로 4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증권(대표 윤경은)의 ‘에이블(able) 코스피200선물플러스 ETN’과 ‘에이블 퀀트(able Quant) 비중조절 ETN’은 2%대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의 ‘신한 USD K200 선물 바이셀 ETN’과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의 ‘트루(TRUE) 코스피 선물매도 풋매도 ETN’은 1%미만의 수익을 냈다.
신한금융투자의 ‘신한 K200 USD 선물 바이셀 ETN’은 10개 상품 중 유일하게 손해를 기록했다.
국내 ETN 시장은 지난 11월 개설 이후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품은 10개에서 41개로 늘었으며 지난달 ETN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3억6천600만 원으로 시장이 개설된 지난해 11월 1억900만 원에 비해 50배 가까이 증가했다. 개설 초 하루 평균 9천주에 불과했던 거래량도 지난달 54만 주로 60배 늘어났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ETN은 발행주체가 증권사로 운용수익뿐만 아니라 거래수수료도 함께 거둘 수 있다”며 “아직 개설 초기 단계지만 향후 ETN 시장 성장에 따른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