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불량이나 마감 처리 미비가 아니냐는 소비자의 항의에 몽블랑 측은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환불은 물론 AS조차 어렵다고 잘랐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신 모(여)씨는 지난 6월 백화점 몽블랑 매장에서 50만 원 상당의 지갑을 구입했다. 동생의 생일 선물로 검은색의 깔끔한 디자인을 선택했다.
하지만 사용 일주일만에 지갑 테두리 마감 부분이 뜯어져 일어났고 지갑의 박음질이 드러나며 지저분해졌다.
매장에 들러 지갑을 보여주며 불량여부를 묻자 직원에게서 돌아온 답은 '원래 그런 제품'이라는 것. 대수롭지 않은 문제라는 듯 뜯어 내고 사용하면 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신 씨는 "오래 사용한 것도 아니고 일주일 썼는데 테두리가 벗겨지기 시작했다"며 "누가 봐도 박음질이 다 보이고 지저분한 상태인데 원래 그런 제품이라고 그냥 뜯어쓰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씁쓸해했다.
이에 대해 몽블랑 측은 "제품마다 공정과정이 다르지만 해당 제품은 '웨스트 사이드' 종류로 테두리에 유압칠이 된 제품"이라며 "사용함에 있어 마찰이 생길 경우 벗겨질 수 있고 또 이 부분은 제품불량이 아니기 때문에 AS적용이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몽블랑은 제품불량이 아닌 이상 가죽 외에 박음질 또는 로고 등에 한해서만 AS가 되며 환불은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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