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고거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카테고리별 신장률을 살펴보면 이어폰/헤드폰/스피커가 261%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장난감/교육완구/인형 240%, 악기/취미/프라모델 234% 등으로 증가했다.
주요 이용객층은 남성이 67%로 많았지만 여성의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8%로 가장 많았고 30대 27%, 50대 14%, 20대가 8%로 3040 주부 이용이 증가했다.
옥션 측은 중고거래가 활성화된 이유에 대해 “IT/디지털기기 등 신상품 출시 주기가 짧아진데다가 패션과 육아용품에 대한 구매가 많아 ‘새 것과 같은’ 중고품목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가 느끼는 중고거래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옥션은 중고거래와 ‘경매’ 시스템을 접목해 새로운 중고 거래 시스템을 창출했다. 먼저 모바일을 통해 수시로 경매가를 확인하며 경매에 참여해 서로 경쟁하는 등 판매자와 구입자가 모두 중고거래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과거 중고거래는 오직 신뢰를 바탕으로 위험을 감수해야 했지만 옥션 중고장터는 에스크로 안전결제 시스템을 통해 주문한 상품을 받지 못하고 돈을 떼이거나, 엉뚱한 상품을 받는 불상사를 차단했다. 에스크로 서비스는 구매자의 결제 대금을 제 3자에게 예치하고 있다가 배송이 정상적으로 완료된 후 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거래안전장치다.
또한 상품 등록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3분 안에 상품 등록이 가능하도록 했다. 옥션에서는 구매자들이 찾는 제품이 무엇인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상품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품 수정 및 재등록 기능을 새롭게 서비스해 게시한 상품 관련 이미지와 정보를 수정하고 기간이 만료된 상품을 바로 재등록할 수 있어 판매 성공률을 높였다. 검색결과는 경매상품과 고정가 상품으로 구분해 확인할 수 있으며 판매자 옥션랭킹, 경매 인기도, 현재가, 등록시간 등의 기준에 따라 재정렬할 수 있어 가독율이 높다.
옥션은 택배서비스와 거래 활성화 지원 서비스도 강화했다. 먼저 방문택배와 편의점 택배를 연동한 ‘택배 연동 서비스’로 판매자의 발송 편의성을 높였다. 판매자가 옥션 사이트 내 ‘발송버튼’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송장번호 및 데이터가 택배사로 전달돼 택배기사가 판매자에게 방문한다.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는 경우 문자로 전송되는 승인번호를 가지고 GS, CU편의점에 방문하여 택배 단말기에 승인번호를 누르고 택배를 맡기면 된다.
덕분에 옥션 중고장터는 개편 이후 8개월 만에 94% 성장했다. 또한 모바일 앱 이용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옥션 중고장터 앱은 작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거래액이 197% 성장했으며 월 평균 16%씩 증가하고 있다. 방문택배, 편의점택배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배송 편의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옥션 관계자는 “전자제품, 패션소품을 넘어 유아용품, 생활선물세트 등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이 거래되면서 허니버터칩, 삼둥이달력 등 희소성이 있는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중고거래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안전거래를 위한 서비스 방침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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