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고객 중심의 영업망 재정비에 따른 계열사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KB금융그룹은 이러한 영업망 재정비 및 최근 1천122명의 희망퇴직으로 인해 자칫 소홀해 지기 쉬운 내부통제에 대해 그룹 차원의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계열사에 대한 감사업무 통할기능 강화를 위해 지주회사 감사조직을 확대 개편했고, 계열사 주요정보사항을 지주 감사위원회에 직접 보고하도록 지주회사와 계열사간 정보보고체계를 개선했다. 계열사 대표이사 및 상근감사위원 성과평가시 내부통제항목의 평가비중을 확대함으로써 내부통제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 제고 및 계열사 자율책임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 연수나 여름휴가 등을 명령휴가로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폐지했다. 불시에 명령휴가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실질적인 제도개선을 마련했다는 것.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직원이 원하는 기간에 검사를 하는게 아닌 준법감시팀에서 기간을 정해 명령휴가를 가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그 동안 명령휴가 운영사례가 없었던 계열사도 역시 7월 중에 명령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내부고발제도 활성화를 위해 고발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로는 유일하게 익명으로 비위 제보가 가능한 그룹차원의 외부접수채널을 상반기(올해 2월)에 신설했다. 추가적으로 계열사 대표이사에게 직접 제보할 수 있는 제보채널도 하반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감독당국의 '금융회사 검사/제재 개혁방안'등 정책방향에 따라 내부감사결과서 통보기한도 대폭 단축하기로 하고 감사 입증자료(확인서 등)에 대한 징구도 완화하는 등 임직원 권익보호방안의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러한 그룹 차원의 다양한 내부통제 강화노력을 통해 영업현장에서의 금융사고 유발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