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30대 그룹 '유리천장'두꺼워...10곳 중 7곳 ‘제로’
상태바
30대 그룹 '유리천장'두꺼워...10곳 중 7곳 ‘제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7.2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10곳 중 7곳은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직원 수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1300명 당 1명꼴로, 남성의 74명 당 1명과 비교할 때 무려 18배의 격차를 보였다.  

별을 단 여성 임원도 대부분 상무(이사 포함)직에 포진했고 전무 이상 상위 직급 여성 임원이 1년 새 17%나 감소했다  

박근혜 정부가 여성 인력 발굴과 육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성들은 여전히 깨기 힘든 유리천장에 갇혀 고위직 승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283곳의 여성 임원(오너 포함)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이 아예 없는 회사가 209곳으로 무려 73.9%에 달했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LS, 현대중공업, 영풍, 대림, 동국제강,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S-Oil 8개 그룹은 35개 계열사에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여성 임원이 있는 그룹들의 경우도 그 비율은 높지 않았다. 동부그룹은 전체 계열사 13개 중 동부팜한농 1(7.7%), 포스코그룹 역시 12개 계열사 중 포스코 1(7.7%)에만 여성 임원이 있었다  

GS(13.3%), SK(18.8%), 금호아시아나(20.0%), 현대자동차(22.2%), KT(23.1%), OCI·현대백화점(25.0%), 한화(27.3%), 효성(28.6%), 롯데(29.4%) 그룹도 여성임원이 있는 계열사 비율이 30% 미만으로 낮았다. 두산(33.3%), 미래에셋(40.0%), LG(43.8%), 삼성(48.0%)은 그나마 3분의 1을 넘겼다 

반면 현대, CJ, 한진, KCC 4개 그룹은 여성 임원을 두고 있는 계열사가 절반을 넘었다. 현대그룹은 5개 계열사 중 4(80%)에 여성 임원이 있었고, CJ11개 계열사 중 7(63.6%), 한진과 KCC는 계열사 절반이 여성 임원을 두고 있었다.  

30대 그룹 여성 임원이 전체 여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00명 중 1명에도 못 미쳤다. 여성 임성은 총 195명으로 전체 여직원 253069명의 0.077%에 불과했다. 1298명 중 1명꼴인 셈이다. 지난해 0.084%에서 올해는 0.007%포인트 더 떨어졌다 

반대로 남성 직원 대비 임원 비율은 1.360%, 74명 중 1명꼴이었다. 전체 남직원은 768462명이고 남성 임원은 1452명으로 여성의 18배나 높았다  

여성 임원의 직급별 비중은 상무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전무 이상의 고위급은 낮아졌다. 상무는 작년 95명에서 127명으로 32(33.7%)이 증가한 반면 전무 이상은 30명에서 25명으로 16.7% 감소했다.

321.jpg

여성 임원의 출신 대학은 이··(이화여대, 서울대, 연세대)40% 이상으로 ‘3체제를 유지했다. 출신 대학이 확인된 185명 중 이화여대는 28명으로 전체 15.1%에 달했고 이어 서울대(2714.6%), 연세대(2513.5%) 순이었다. 이들 3개 대학 출신 여성 임원은 도합 80명으로 전체 여성 임원의 43.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서강대(84.3%), 한국과학기술원(63.2%)5위권에 들었고, 고려대, 포항공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한양대는 모두 5(2.7%)이었다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여성 임원은 이력이 확인된 179명 중 72명으로 전체 40.2%를 차지했다  

여성 임원의 평균 나이는 48.4세였다. 40대가 가장 많은 125(64%)이었고 이어 5059(30%) 60대 이상 6(3%), 30대 이하 4(2%)순이었다 

직군별로 보면 영업마케팅이 59(30.4%)으로 가장 많고, 기술(3920.1%), 기획(3618.6%), 지원(2512.9%), 연구원(2010.3%), 인사(73.6%)가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