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형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현대해상(대표 이철영)과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의 순이익 증가가 눈에 띈다.
다만 성장의 원인이 외부환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면서 올 하반기까지 이 기세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삼성화재(대표 안민수), 동부화재(대표 김정남), 현대해상, KB손보(대표 김병헌),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대형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천1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늘어났다.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808억 원으로 5개사 중 가장 적었지만 증가율은 36.7%에 달했다. 1분기에 진행된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절감한데다 일반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1천5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어났다. 장기위험손해율을 제외한 보험영업 부문의 손해율 안정화와 자산 매각이익에 따른 투자수익률 상승에 따른 것이다.
삼성화재는 당기순이익이 5천327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동부화재가 그 뒤를 이었다. KB손해보험도 1천억 원을 넘겼다.
손보 빅5의 순이익 증가에는 손해율 개선이 가장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동기호흡기질환(메르스)의 영향으로 병원 이용자와 자동차 운행량이 줄어들면서 일반,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장기보험의 경우 외래환자 및 입원환자 감소와 공시이율 인하에 따른 조달금리 부담 완화로 손해율이 하락했다.
실제 6월 달 순이익을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736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동부화재는 482억 원으로 7.8%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은 179억 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현대해상이 267억 원으로 13.6%, 메리츠화재가 202억 원으로 85.3% 늘었지만 5개사 전체 6월 순이익은 1천508억 원으로 전년 동월 22.3% 줄었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메르스가 소멸됨에 따라 국민들의 심리 위축은 마무리 될 것”이라며 “하반기사 계절적으로 부진한 시기임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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