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금일 채권단 공동관리 자율협약을 신청한다.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늦어도 오후까지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금융당국 등과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일단 신청을 받은 뒤 내용을 검토해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한진해운과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은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추진을 의결하고 오늘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사전에 채권단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한진해운 측의 일방적인 발표였다.
이날 한진해운과의 협의를 거치면서 산업은행은 일단 신청서를 받아들인 뒤에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하면 금주 중에 채권단 실무회의를 열어 채권금융기관에 상황을 설명하고, 이후 각 기관의 의결을 거쳐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전 회장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의 사재출연을 요구하는 등 책임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날 한국신용평가는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해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하향검토)'에서 'B-(하향검토)'로 내렸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향후 진행될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회사채 선박금융 등 비협약채권의 채무재조정을 내재하고 있어 회사채 손상가능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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